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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주말극에 "아들한테 아가씨 사주려고" 선 넘는 대사…'효심이네' 논란

입력 2023-12-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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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효심이네 각자도생' 포스터

KBS 2TV '효심이네 각자도생' 포스터

KBS 2TV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주말극임이 무색한 자극적인 대사와 캐릭터 설정으로 지적받고 있다.

지난 10일 공개된 '효심이네 각자도생' 24회 예고 영상에는 이휘향(장숙향)과 유이(이효심)가 대화하는 장면이 담겼다. 극 중 이휘향은 아들 고주원(강태민)이 좋아하는 여자 유이에게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이에 유이에게 "우리 아들한테 아가씨 사주려고. 얼마면 우리 아들이 지칠 때마다 아가씨한테 가서 쉬고 올 수 있을까"라는 이휘향의 대사가 전파를 탔다.

23회 방송분에는 이휘향이 고주원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재벌가 자제인 고주원이 헬스 트레이너 유이에게 마음을 주는 것이 못마땅했던 이휘향은 "죽어라 키워놨더니 트레이너 뒤꽁무니나 쫓아다니고. 아들은 싸구려 여자나 쫓아다니고"라고 말했다.

이휘향이 연기하는 장숙향 캐릭터는 분명 '막말'을 쏟아내는 인물이다. 주인공 유이에게 시련을 가져다주는, 드라마에 없어서는 안 될 악역이다. 그러나 선을 넘었다. 일각에서는 '악역이라지만, 캐릭터를 과한 수준으로 '천박'하게 그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방송분과 예고편에 담긴 '막말'은 도가 지나치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시청하는 주말극이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또한 가족극을 지향하는 작품. 그러나 가족이 모여 보기엔 굉장히 자극적이다. "아들한테 아가씨를 사주려고"라며 여성을 돈 주고 사겠다는 대사나, 헬스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가진 여성을 "싸구려 여자"라고 칭하는 대사는 선을 넘었다.

극단을 달리는 대사와 캐릭터 설정에 일부 시청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영 방송인데, 적정선이 있어야 한다' '그래놓고 얼렁뚱땅 화해로 마무리하나' '천박한 캐릭터 설정인 건 알겠으나, 표현하고 연출하는 방식이 너무 촌스럽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자극적인 대사와 설정에도 시청률은 크게 상승하지 못했다. 지난 9월 16일 첫 방송 당시 16.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은 최저 11.1%, 최고 18.4%를 기록했다. 최근 방송분은 17.8%를 나타냈다. 높은 시청률이 담보돼있다는 주말극 블록 편성임에도 제자리걸음이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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