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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자신만만했던 '스위트홈2', 국내외 혹평 어쩌나

입력 2023-12-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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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시즌 2 포스터.

'스위트홈' 시즌 2 포스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고, '스위트홈'도 시청자를 실망시킬 때가 있다.

지난 1일 공개된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2가 직후부터 혹평을 얻는 중이다. 높았던 기대만큼이나 실망의 목소리도 크다.

시즌1은 지난 2020년 12월 공개 4일 만에 해외 13개국 1위, 70개국 이상 톱10 진입,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톱10에 오르면서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할리우드 크리처물과는 다른 한국형 크리처물의 시대를 열었다는 극찬도 받았다.

많은 관심 속에 뚜껑을 연 '스위트홈' 시즌2. 기대만큼 잘 차린 밥상인 줄 알았더니, 두서없이 차린 밥상이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송강을 중심으로 그린홈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촘촘히 엮였던 전 시즌과는 달리, 배경이 넓어지고 스케일이 커지면서 수습하기 힘들 만큼 등장인물이 늘어난 탓이다. 시청자를 정신 못 차리게 할 만큼, 계속해서 새로운 인물들이 나오니 몰입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새 인물들로 주연급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했는데, 이런 캐스팅 노력이 무색하도록 힘을 얻지 못한다.

초반 1, 2회를 이끌던 송강, 이진욱이 중간 회차에서 사라지면서 전개의 긴장감도 급격히 떨어졌다. 중간 회차를 이끄는 고민시(은유)의 행동에 당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시즌 1 주요 인물의 허무한 퇴장 또한 시청자를 실망시키는 요소다. 발전한 모습을 발견하기 어려운 아쉬운 CG도 일부 혹평받는다.

'스위트홈' 시리즈를 향한 국내 팬들의 혹평만 나온 것이 아니다. 해외 팬들도 '시즌1만큼의 재미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평가하고 있다.

해외 콘텐트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스위트홈' 시즌2는 관객의 팝콘 지수 60점(4일 오후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1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85점 전후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로튼토마토에 평을 남긴 한 스페인 시청자는 '원작 웹툰을 다 읽었는데, 두 번째 시즌은 나쁜 시리즈다. 같은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원작에서 많이 벗어났다'고 평했다. 태국 시청자는 '이번 시즌은 종종 주요 경로를 벗어난다. 많은 캐릭터의 명확성이 부족하다'고 남겼다. 또 다른 영어권 시청자는 '시즌1은 훌륭했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가 높았는데, 아쉽게도 비교가 안 된다'는 댓글을 적었다.

세계 최대 콘텐트 평점 사이트인 IMDb에서도 혹평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10점 만점에 5점을 준 한 네티즌은 '어떤 장면들은 재앙(disaster)이다'라고 평가했고, '송강의 분량이 더 많아야 한다'고 한 네티즌은 '시즌1이 너무 좋았는데, 이번 시즌은 아쉬웠다.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시즌1의 캐릭터들이 계속 죽었다. 강한 여성 캐릭터가 너무 덜 보였고, 액션 타임이 느렸다'며 아쉬운 점들을 이야기했다.

이런 가운데, '스위트홈' 시즌2는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공개 첫날에는 한국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1위를 차지한 국가가 없었고, 둘째 날에는 한국, 홍콩, 태국 등 아시아 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데에 그쳤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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