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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김병민 "이준석, 총선 승리 위해 손 잡으면 설득 자신 있다"

입력 2023-11-30 14:58 수정 2023-11-3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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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장르만 여의도

JTBC 장르만 여의도


"김기현 제안에 혁신위 띄우지말자고 반대...혁신안 받아들여야"
"김기현 울산 가서 의정 보고...결단 지켜볼 필요 있어"
"비싼 컨설팅 요청해놓고 안 받으면 무슨 의미 있겠나"

○프로그램 :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
○방송일자 : 2023년 11월 30일(목)
○진행 : 정영진
○출연 :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하혜빈 / 정치부 기자, 이상민 / 크리에이터

▶정영진
저희가 이분을 또 모셔보네요. 굉장히 스마트하고 정말 대통령에 대한 혹은 여당의 공격을 굉장히 효과적으로 아주 뛰어난 논리로 방어를 잘하고 계시는, 국민의힘 그래서 이제 최고위원까지 올라가셨죠? 김병민 최고위원님 모시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병민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영진
반갑습니다.

▶김병민
여기를 또 다 나와 보네요.

▶정영진
그러니까요. 너무 고맙습니다.

▶김병민
오랜만에 봬요. 보고 싶었습니다.

▶정영진
몇 달 된 것 같은데 그죠?

▶김병민
한참 됐죠. 매불쇼 나갔던 때 보고 그리고 제가 마지막 뵀던 게 삼프로tv. 대통령 후보 시절에 모시고 갔던 게 거의 마지막인 것 같아요.

▶정영진
우리 이상민 크리에이터 그리고 오늘도 정치부의 하혜빈 기자님 함께하십니다.

▶하혜빈
감사합니다. 또 나왔습니다.

▶정영진
감사합니다라니 이제 시작인데.

▶하혜빈
마음이 급했네요.

▶정영진
네 좀 투지를 갖고 오늘 김병민 의원을 녹다운 한번 시켜주세요. 그리고 김병민 의원이 그런 거 싫어하지 않아. 그렇죠? 뭐 이런저런 뭐 아주 논리적인 공격 빈틈 파고드는 이런 거 되게 좋아합니다.

▶김병민
그렇죠. 사양하지 않습니다.

▶하혜빈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정영진
보통이 아닙니다. 진짜 저는 제가 볼 때는 이 국민의힘에서 가장 공이 큰 분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뭔가 공격이 들어올 때 사실 '아닙니다. 기억이 안 납니다.' 이런 거는 사실 국민들이 볼 때 되게 짜증 나거든요. 그런데 그럴 때 정말 기가 막히게 논리를 잘 개발해내시는 거예요.

▶김병민
국민의 민심에 따라서.

▶이상민
당심아닙니까?

▶정영진
정말 그런데 너무 뛰어나요. 개인적인 능력치는 정말 뛰어난 것 같은데 이 김병민 최고위원 과연 어떤 사람인지 우리 이상민 크리에이터가 짧게 브리핑 좀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상민
1982년 서울 출생입니다. 경희대 총학생회장 석사 박사를 거쳐서 겸임 교수까지 경희대에서 하십니다. 2008년 20대 한나라당 서초구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이후 방송 패널로 쭉 활약하더니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으로 재데뷔합니다. 잘 가다 싶더니 21대 총선 광진갑에서 낙선합니다. 이후에 윤석열 캠프에 합류해서 '윤의 입이다' 이런 평가를 받으면서 국민의힘 비대위원 그리고 현재는 최고위원으로 의원직 빼고 다 있는 김병민 최고위원입니다.

▶정영진
국회의원만 하면 끝이네요. 어떻게 뭐 틀린 거 없죠? 여기는.

▶김병민
모든 걸 다 해봤습니다. 잘 해 주셨고 본투비 경희대라고 해 주셨는데 우리 당에서 고생을 좀 많이 했죠. 문재인 정부 시절에 워낙 다 경희대 분들이어서. 제가 참고로 경희대 총학생회장을 했는데 우리 학생회장 모임도 있어요. 우리 직속 선배가 이재명 대표의 비서실장 준호 형, 천준호. 그 바로 위에 홍근이 형, 박홍근 총학생회장.

▶정영진
거기로 가셨어야 사실은?

▶김병민
그래도 제가 저는 국민의힘에 이렇게 와 있으니까 지금도 만나면 다 친한 형님들이고 같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정영진
그분들도 좋아하시고?

▶김병민
그럼요.

▶하혜빈
정기적으로 보세요?

▶김병민
저는 이제 비운동권 총학생장이라서. 누군가가 이제 저를 우리가 졸업했는데 운동권, 비운동권이 어디 있냐 같이 가자 그랬고 저를 데려갔던 총학생장 선배가 있었어요. 분위기가 싸늘하더라고요. 그때 저를 가장 따뜻하게 안아줬던 사람이 우리 준호 형입니다.

▶정영진
가면 이제 나머지 한 20명은 다 그냥?

▶김병민
쫙 운동권 혼자만 비운동권

▶하혜빈
구석에 앉아 계시는

▶정영진
좋습니다. 그러면 이제 오늘 다뤄야 될 내용이 굉장히 많기는 한데 일단은 그것부터 좀 가보겠습니다. 대통령이 지금 엑스포 관련해서도 그렇고 강서 선거에서도 그렇고 민심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 아니면 현재 상황을 누군가 중간에서 제대로 전달 안 하고 자꾸 이상한 쪽으로 전달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이거 맞아요?

▶김병민
저도 제가 확인해 본 건 아니니까. 그런데 결과론적으로 보면 부산 엑스포 결과가 생각만큼 안 나왔잖아요.

▶정영진
대통령이 그걸 믿었다는 거예요.

▶김병민
그리고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그 두 가지라고 보는데 한 가지는 이 결과가 좀 안 좋을 것 같아라고 예측하면 적당히 힘을 좀 빼자. 이태리처럼. 이태리 PT 보셨어요? 우리 PT대한 혹평도 있지만 이태리 PT는 진짜 못 봐주겠더라고요.

▶정영진
거기는 PT가 없나 봐 나라에. 우리나라 대학생들보다 못해.

▶김병민
그런데 그렇게 하고 나면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냐 하면 '야 안 된다고 이렇게까지 무성이하게 하는 거야?' 라고도 볼 수 있잖아요. 이 정부에서 추진한 부산 엑스포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부산 시민들의 염원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까지밖에 되지 못했다라고 하면 이게 정부가 해야 될 역할인데 아쉬운 건 중간에 보도 보니까 외교 불발 보도였던 걸로 기억해요. 거의 다 따라왔다.

▶정영진
그러니까 그게 왜 나와...

▶김병민
이 보도가 왜 나왔냐는 거죠. 그러니까 저한테도 물어봐요. 나도 보도를 보니까 많이 따라왔다는데 이런 식의 메시지가 나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저희도 평가합니다.

▶정영진
많이 우리가 열세지만 열심히 우리가 해보겠다 이건 좋아요.

▶김병민
오케이 많이 따라왔다.

▶정영진
근데 거의 할 수 있을 것처럼. 그래서 1차에서는 60%만 막아내고 그다음에 2차 로마표랑 이렇게 쭉 해서 같이 하면 역전, 대역전 가능. 이건 뭐 아예 아니더만. 그래서 원래는 이제 민심에 그러니까 강서 선거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은데. 민심의 지금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게 반드시 필요한 일 아닙니까.

▶김병민
중요하죠. 매우 중요합니다.

▶정영진
제대로 된 판단을 하실 수 있을 테니까. 그런데 그거를 중간에서 혹시 누가 약간 좀 막고 있거나 아니면 좀 바꿔서 이렇게 기분 좋은 대로만 보고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들이 많이 나옵니다.

▶김병민
희망 상황에 대한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일단 정부나 그 안에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정부의 위계질서나 조직들이 있는 거니까 밖에 있는 내용들을 그대로 다 캐치하기도 어려운 부분들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럼 누가 중요하냐? 그거 당이 하는 거잖아요. 누구보다 피부로 가장 잘 와닿고 당이 그 역할을 가감없이 민심의 동향이 이렇습니다,라고 얘기를 해줘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다소 우리가 미흡했던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자성어린 고백을 하고요. 그게 강서 보궐선거에서 드러났던 거잖아요. 저도 강서 보궐선거 때 해서는 안 된다라는 얘기를 방송에서 막 열심히 많이 떠들었는데. 우리가 공천한 건 맞지가 않다. 왜냐하면 지난 47 보궐선거의 민심이라는 게 귀책 사유가 있는 정당이 후보를 내지 말아야 되는데 후보를 냄으로 인해서 민주당이 폭망했거든요. 그러니까 그 전철을 밟으면 안 된다고 방송에서 열심히 떠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다 분위기가 그런 것 같은데, 이거는 경선을 통해서 공천을 결정했어,라고 딱 분위기가 잡히고 나니까 사실은 그게 잘 흔들리지, 쉽게 변하지가 않더라고요. 그러니까 당이 그 역할을 해줬어야 하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그 역할을 못했던 것에 대한 굉장히 좀 죄송스러움 책임감도 있고. 그런데 실수가 한 번 실수를 하면 거기에 대한 경험을 받고 이제 바꿔나가야 되잖아요. 그런데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면 그건 실력이죠. 그래서 그러지 않기 위해서 지금 항상 쓴소리도 하고.

▶정영진
그 목소리에 대해서 어쨌든 지도부에 계시잖아요. 김기현 대표는 그 이야기를 잘 듣습니까? 아니면 김기현 대표는 김병민 의원의 얘기 안 듣습니까?

▶김병민
제가 얘기하는 걸 꽤 많이 들었어요.

▶정영진
김기현 대표께서?

▶김병민
초창기 때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자고 하는 것도 거의 다 했어요. 예를 들면 청년 정책 같은 경우들을 처음에 우리 지도부 출범하자마자 제일 먼저 갔던 데가 제 사심을 담아서 경희대를 갔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천원 학식, 천원의 아침밥 제가 얘기한 거거든요. 그래서 경희대를 가고 대학생들이 요즘 청년 빈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침밥 한 끼 먹는 데도 어려워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에 좋은 사업이 있는데 아주 소수의 학교만 하고 있으니 여기 가서 같이 아침밥도 뜨고 이거 전폭적으로 확대하면 다 좋아합니다라고 하니까, 좋다 가자 그래서 바로 가서 쭉 확대됐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그 좋은 거 우리도 같이 하자 이런 식으로 따라오기도 했고요. 그 뒤로 청년 정책들 같은 경우 하자 그러면 뭐든지 다 했습니다. 지금도 언제였더라 지난주에 민주당이 현수막을 걸었어요. 청년 현수막으로, 청년 비하 현수막이 걸려서 논란이 커졌잖아요. 그래서 그때도 제일 먼저 얘기했던 게 민주당이 청년 비하 현수막으로 민심을 역행하고 있을 때 민주당을 손가락질하고 비난할 게 아니라, 청년을 위한 정책을 내야 합니다라고 제가 얘기를 했고. 그래서 그중에 바로 나왔던 청년 정책이 청년청약통장. 청년들을 위한 실제 도움이 되는 청약 통장과 금리 인하 등에 대한 정책을 발표했거든요. 그래서 하자 그러면 다 합니다. 긍정적인 건 다 하는데 부정적인 걸 제거하자는 건...

▶하혜빈
오늘 아침에도 당장 이 당이 혁신안을 받아들여야 된다라고 작심 발언을 하셨는데 이 발언을 좀 받아들이실 것 같으세요? 어떻게 보세요?

▶김병민
저도 이제 바로 이 발언을 던진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사람이 변화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잘 나가는 방송인한테 어느 날 갑자기 회사가 어리니까 너 당장 그만둬라고 하면 나름대로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고민하고 그다음에 결단에 대한.

▶정영진
최 욱씨 얘기 꺼내신 겁니까?

▶김병민
송년회에 갈 겁니다. 욱이 형 그때 봐요.

▶이상민
거긴 시간도 없었어요. 그냥 바로 단칼에 그냥 날아갔거든요.

▶정영진
마음이 아파요.

▶김병민
저도 굉장히 즐겁게 했던 프로인데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그 시간에 축적됨이 필요한데 오늘 아침에 이렇게 운전하면서 지도부 회의를 가고 있었거든요. 통상 지도부 회의는 다 이렇게 적어서 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들 그래서 오늘은 뻔하잖아요. 오늘의 야마하면 국민의힘 뭐가 생각납니까? 우리 당 입장에서는

▶이상민
혁신위

▶김병민
이제 민심. 당심은 어제 울산시장 하명수사 논란에 대해서 유죄 선고가 나왔으니까 그냥 그 아주 정확한 레파토리처럼 딱 누르면 나오는 게 그거거든요. 울산시장 하명수사 논란 이게 기본적으로 비판할 걸 비판해 주는 게 양당이 갖고 있는 나름대로 프로세스잖아요. 준비를 저도 울산시장 얘기를 좀 해야겠다 갖고 왔다가 다 집어던지고 오늘 아침에 인요한 위원장이 하는 얘기를 듣고 나서 생각이 좀 깊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오늘 하고 싶었던 얘기는 딱 한마디였는데 혁신위의 실패는 곧 지도부의 실패고 혁신위의 성공은 지도부의 희망이고 내일이다. 이 말을 꼭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거 하나만 머리에 넣어서 와서 오늘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서 처음 고백하는 건데

▶정영진
여기서 처음이에요. 진짜?

▶김병민
첫 고백인데.

▶김병민
제가 김기현 대표님 우리 강서 보궐선거 참패하고 나서 바꿔야 한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했거든요. 아니 우리 스스로 그때 지명직 당직자 다 교체해야 한다.

▶정영진
나를 포함해서?

▶김병민
저는 선출직. 선출직이 물러나면 지도부가 와해가 되는 거니까.

▶정영진
지명직.

▶김병민
우리가 안정을 바탕으로 두고 있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말 인요한 위원장이 얘기했던 것처럼 아내와 자식 빼고 싹 다 바꿔라라고 하는 메시지를 사실 그때 주고 싶었던 거거든요.

▶하혜빈
그러면 그때 이제 선거 끝나고 김기현 대표가 최고위원들하고 1대 1로 면담을 했잖아요. 그때 그런 얘기를 하셨던 거예요?

▶김병민
그 면담이 이미 뉴스가 커질 때고. 면담 전에 제가 대표께 먼저 그 얘기를 드려서 그리고 막 난리가 났었죠.

▶하혜빈
지금 나오는 혁신안과 그때 드렸던 말씀을 비교해 보면 조금 결이 비슷한가요?

▶김병민
아니 그래서 그때 제가 오늘 처음 얘기하는 부분은 뭐냐 하면 대표께서 혁신위를 띄우자고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혁신위 띄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는 얘기를 드렸어요. 그러면 혁신위를 띄워서 뭔가 분위기 전환을 쇄신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중요한 건 우리가 바뀌지 않고 혁신위만 띄운다고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가 변하는 모습들을 보여줘야지 우리가 안 변하고 혁신위를 띄우면 사실상 지도부를 혁신위가 대체하는 것 아니냐. 처절한 변화를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야 된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나는 끝까지 혁신에 띄우지 말자고 했습니다. 근데 띄웠잖아요. 그래서 지도부의 결정이기 때문에 저는 그 혁신위에 대해서 존중한다, 응원한다 이 메시지를 제가 시종일관 내고 있거든요.

▶이상민
그런데 이렇게 될 줄은 알고 있었다?

▶김병민
왜냐하면 우리 스스로가 변화하지 않고 혁신위만 움직이게 되면 그건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 그런 얘기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혁신위의 변화와 지도부의 변화가 같이 맞물려 돌아가야 되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국민적 민심들이 꽤나 누적돼 있고요. 지금 지역에 돌아다녀보면 당원들 표정들이 별로 좋지 않아요.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지 않습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어렵게 정권교체를 했고 그리고 그다음에 내년 총선 승리하지 못하게 되면 여소야대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식물정부가 될 텐데. 그럼 그 모든 책임은 다 지도부가 져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지금이 변화하고 쇄신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시기다라고 해서 얘기를 꺼냈고. 오늘 얘기를 하고 나서 사람 면전에 대고 이렇게 다 있는데 불편한 얘기하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그냥 조용히 묻어가면 마음 편합니다. 다 똑같이 얘기하니까 나도 오늘 울산시장 얘기해야지. 그럼 뭐 아무것도 나한테 뭐라 안 하고 마음 편하죠. 하고 나면 늘 불편하죠. 쓴소리라는 건 그래서 무거운 마음으로 이렇게 뚜벅뚜벅 나왔는데.

▶하혜빈
분위기는 어땠어요?

▶정영진
하 기자 그리고 우리 이상민 씨 이분이 어떤 분인지 말씀드렸잖아요. 우리 그냥 응 하고 넘어가다가

▶이상민
스네이크 킴 스네이크 킴이에요.

▶정영진
설득되면 안 돼요.

▶김병민
근데 반응이 좋더라고요. 정말로.

▶하혜빈
아 좋았어요? 대표님 뭐라고 하셨어요?

▶김병민
대표님 빼고

▶하혜빈
대표님께서는 비언어적인 모습이 약간 불편하신 것 같았다?

▶김병민
지도부가 이렇게 일렬로 앉아 있기 때문에 제가 오늘 원고도 없어서 그 카메라 보고 쭉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옆에 어떤 사람들이 어떤 표정인지를 알 수가 없었죠. 내려놓고 무거운 마음으로 나왔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진짜 우리 당이 꼭 필요한 얘기를 해줬다라는 얘기들을 많이 주시거든요.

▶이상민
그 얘기의 결론은 김기현 당신 탓 아니오 이거 아닙니까?

▶김병민
어떻게 보면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우리 모두의 탓일 수 있는 거죠. 제가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사실 오늘 처음에 이제 시작 얘기는 자리 얘기로 시작했어요.

▶정영진
이것도 여쭤봐야 되는데.

▶하혜빈
그러니까요.

▶김병민
뉴스가 좀 어제그제 많이 나왔더라고요. 어제 이렇게 저도 동네를 돌아다니는데 사람들이 전혀 모르는, 종로 시내를 가는데 갑자기 반갑습니다 하고 손을 잡으면서 누군가가 인사를 하는데 그 자리는 왜 바뀌었대요?

▶정영진
아니 바뀐 게 아니고 밀려난 거라고 봐야지. 원래 권력은 말입니다 최고 권력자와의 물리적 거리가 그 권력의 크기와 정확하게 일치하거든요. 그렇다면 한참 밀려났다.

▶김병민
그래서 사람들이 이제 저한테 그 얘기를 물어봐서 제가 오늘 첫 번째 시장 얘기를 그 얘기를 했어요. 지도부의 자리 문제를 두고 언론의 관심이 뜨겁던데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지도부 한 사람 한 사람의 자리의 무게가 어느 누구도 결코 가볍지 않다, 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 무게가 무겁고 책임감이 클수록 혁신위가 얘기하고 있는 희생과 헌신의 무게도 커질 수밖에 없다.

▶하혜빈
어쨌든 조금 멀어진 거가 조금 서운하긴 하세요?

▶김병민
희생과 책임의 무게가 가벼워진 거죠. 라는 얘기는 아니고요.

▶하혜빈
오늘 그거 얘기하셔가지고 내일 가면 이제 의자 없는 거 아니에요?

▶이상민
줌으로 줌으로.

▶김병민
너는 줌으로.

▶정영진
속으론 울고 계셨겠지.

▶김병민
아니, 그렇지 않습니다.

▶정영진
하여튼 근데 그 사진을 그렇게 찍은 건지 몰라도 하여튼 맨 가에 자리에 이렇게 앉으니까, 거기서 이렇게 자세도 약간 어깨가 이렇게 축 늘어져서 많이 좀 힘들어 보이시더라고요.

▶김병민
선거 때 가장 의미가 있는 게 쟤 좀 짠해 보인다라고 하는 게 진짜 크거든요. 오만방자해 보이는 모습을 보면 정말 막 이렇게 도와주고 싶다가도 정내미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조금 더 슬퍼 보이고 조금 더 가련해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많은 분들이 가져서 좀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혜빈
오늘 궁금한 게 인요한 위원장이 오늘 라디오에서 비대위 얘기를 하셨어요. 근데 필요하면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비대위 출범까지도 혁신위에서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만약에 나온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김병민
저도 라디오 인터뷰 다 들었는데요. 선대위건 비대위건 제가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어서 용어가 잘 익숙치 않습니다만, 그 바톤을 받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죠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원래 하고 싶은 얘기는 비대위의 얘기가 아니라 선대위에 중요한 사람들이 모여서 그 혁신의 바톤을 받아라 이런 얘기였거든요.
그런데 앵커가 딱 그걸 놓칠 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비대위는?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은 어떤 사람이 하면 좋겠습니까? 라고 물어보니 인요한 위원장이 언론이 그렇게 가면 안 됩니다,가 아니라 고건 전 총리 같은 사람? 하면서 갑자기 전제를 깔면서 얘기를 쭉 꺼내기 시작하는 걸 보니 인요한 위원장도 이대로 혁신을 받아서 당이 변화하는 게 베스트인데 만약에 우리가 그렇게 조제한 쓴 약을 먹지 않으면 도리가 없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주장을 빙빙빙 돌려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고요. 제일 기억에 남는 얘기는 아니 컨설팅 회사한테 회사가 어려우니까 컨설팅해달라고 요청해서 열심히 비싼 돈 들여서 컨설팅 다 해줬는데 회사가 그걸 안 받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라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진짜 비싼 컨설팅을 맡긴 거예요. 인요한 위원장은 안 한다고 그랬거든요. 김기현 대표 제가 그때 진심을 얘기했는데 혁신위 제가 하지 말자 그랬는데 당이 혁신위 필요하다고 열심히 뛰시는 거예요. 그래서 같이 점심을 먹고 있었거든요. 혁신위원장이 누구냐? 아직까지 응답 없는 그 이름 발표하기 전날.

▶정영진
혁신위 출범 전에?

▶김병민
이름 발표 전에. 모든 뉴스가 다 혁신위 위원장 아무도 안 받나? 이게 뉴스가 도배가 되고. 그날 점심을 3~4명이 같이 먹었습니다. 먹다가 한 20분 만에 갑자기 황급히 뛰어나가더라고요.

▶정영진
김기현 대표가

▶김병민
전화를 받고 양복도 안 입고.

▶이상민
'누구예요? 빨리 나갈게요.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줄 알았네. 이거 누구예요?'

▶정영진
전화가 왔습니다.

▶김병민
나갔더니 안 들어오는 거예요.

▶정영진
안 들어와.

▶김병민
그래서 한 40분 정도 있다가 저도 지역 행사가 있어서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하고 나가서 보니까 여의도 한 식당이었는데 식당 밖에서 추운데 와이셔츠 바람으로 40분 동안 전화를 받고 있더라고요.

▶정영진
그렇다면 그것은 윤...

▶김병민
전혀 윤석열 대통령, VIP 전화가 아니었고요.

▶정영진
아닐 리가 없죠.

▶김병민
그거는 제가 옆에서 얘기를 하는 걸 들어보니 혁신위원장을 해달라고 읍소하는 전화였어요.

▶정영진
김기현 대표가 누군가에게.

▶김병민
누군지는 알 수가 없죠. 그런데 많은 사람한테 전화했다 까이고 전화했다 까이고 인요한 위원장도 처음에 안 한다고 그랬거든요. 그만큼 제발 와서 우리 당의 혁신을 도와달라고 읍소하는 모습을 제가 옆에서 봤거든요.

▶하혜빈
어렵게 모셨는데.

▶김병민
그래서 김기현 대표가 진정성은 있구나.

▶정영진
식당 밖에서 셔츠 바람으로 그렇게 30분 동안 통화를 하셨다, 이거죠?

▶김병민
본 사람이 누군가 있을 겁니다. 여의도 동 자로 시작되는 식당 그 앞에 있는 데 다 보이는 데였는데. 그래서 그렇게 어렵게 모셔왔잖아요. 그리고 혁신위원들도 안 한다고 그랬거든요. 제 바로 옆에 있는 오신환 혁신위원. 본인이 안 한다고 고사했는데 인요한 위원장이 전화 걸어서는 어떻게든 오신환 위원장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끌고 들어왔어요. 그러면 그렇게 모셔왔으면 그다음 이들이 내놓은 혁신에 대해서 우리가 마땅히 거기에 응대하는 게 맞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영진
김기현 대표는 그러면 사실 지금이야 감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혁신위 출범하고 얼마 안 돼서도 혁신위는 혁신이고 당 결정은 우리가 하는 거지.이런 얘기는 하면 안 되잖아요. 그렇게 힘들게 모셨으면?

▶김병민
그들이 그 워딩이 똑같이 일치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정영진
그런 뉘앙스에.

▶김병민
그런데 제가 옆에서 보는 김기현 대표는 뭐라고 얘기해야 되나요? 좀 이렇게...

▶정영진
가벼워요?

▶김병민
아니 약간 옛날분, 어르신? 그래서 대표는 당을 이끄는 리더잖아요. 그런데 지도자의 권위가 너무 약간 우스꽝스럽게 실추됐다라고 하는 생각을 갖는 게 아닌가라고 느껴졌거든요.

▶정영진
혁신위 안을 그렇게 받아들이는 게?

▶김병민
아니 그러니까. 다 그냥 김기현 대표 불출마합니까? 결단해야지. 기자들이 볼 때마다 그 얘기를 하니까. 본인이 본인 주도적으로 뭔가 결단을 하고 이걸 막 끌고 가야 되는 이런 약간 멋짐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데 그런 게 없이 사라져서 지금은 무슨 선택을 하든지 간에 떠밀리는 것처럼 돼서 가버린 상황처럼.

▶정영진
불편했다?

▶김병민
제 느낌에는. 제가 그걸 얘기해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김기현 대표랑 한 1년 가까이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었잖아요. 그래서 그 상황이 많이 꼬여져 왔던 것 같고요. 그럼 얼마 전에 울산 내려가서 의정보고회 했으니까 당은 수도권에서 폭망하든가 말든가 나는 울산 출마.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누구보다 당에 대한 애정과 또 이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정영진
그럼 서울 출마로 갑니까?

▶김병민
저는 좀 결단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생각합니다.

▶정영진
서울 내지는 수도권 쪽으로 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군요?

▶김병민
이야기 해본 적이 없어서 제가 그분의 선택을 알 수는 없습니다만.

▶정영진
최고위원인데 맨날 당 대표랑 얘기 안 해요? 얘기 많이 하잖아요.

▶이상민
멀어졌잖아요. 멀어져서 잘 안 들려요.

▶정영진
근데 다행인 건 그나마 그 자리가 제가 다시 이제 따져봤거든요. 마침 그 자리가 서향자리인 거예요. 그래갖고 김기현 대표로부터는 오른쪽으로 밀려났지만 용산하고 가까워졌어요.

▶하혜빈
분석을 꼼꼼하게 하셨네.

▶김병민
저는 자리 마음에 듭니다. 아주 마음에 들어요. 제 바로 옆에 김예지 의원이 있어요. 그래서 이제 그 안내견 저희가 바로 제 옆자리 조이입니다. 저희가 바로 옆에서 계속 제 다리를 핥아요.

▶하혜빈
좋은 자리네요.

▶김병민
그래서 굉장히 최고위 오면 어둡고 칙칙하고 무거울 텐데 항상 옆에 조이랑 같이 있으면서 기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정영진
아 다행입니다.

▶하혜빈
의정보고회를 여셨을 때 김기현 대표님께서 울산에서 한 곳에서 세 번, 그러니까 세 군데 돌아가면서 여셨거든요. 통상 한 곳에서 하기 마련인데. 그래서 이제 이게 울산 출마 의지를 조금 더 드러내시는 게 아닌가 이런 해석도 있었어요. 사실은

▶김병민
그 중간에 그런 얘기했잖아요. 다 모으면 세 과시한다는 얘기가 나올까봐 그 말인 즉슨 세 과시하면서 내가 뭔가 다른 메시지를 주고 싶지 않았다는 거잖아요.
울산 그러니까 정치인은 내 지역구 주민들을 만나고 싶은 욕구가 되게 강할 텐데 김기현 대표 대표 활동하면서 울산 거의 안 갔거든요.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가 그 얘기 했던데. 그 지역구에 내려가서 의정보고회했던 건 마지막 결심을 위한 뭐 이렇게 지역 주민들에 대한 배려? 수순 아니겠냐라고 얘기했는데. 제가 이준석 전 대표랑 많은 부분들이 생각이 다르지만 그 내용들은 참 명쾌한 분석을 한 게 아닌가.

▶정영진
자연스럽게 이준석 신장 얘기로 좀 가봐야 되겠네요.

▶이상민
꺼내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이준석 얘기로 넘어갔어.

▶정영진
이준석 싫어하시죠?

▶김병민
아니요.

▶이상민
이준석 밉죠?

▶김병민
이준석 같은 사람 좋아합니다.

▶하혜빈
제가 궁금했어요.

▶김병민
얼마 전에 방송에 나갔는데 라디오에서 맨날 얄궂게 김태현 변호사가 맨날 이준석 대표랑 저랑 앞뒤로 부르거든요. 더라이브 욱이 형도 그랬고. 방송에 나가면 이제 제 차례인데 보면 이준석 전 대표가 얘기하고 있어요. 갑자기 저는 뭐 김병민 같은 사람 좋아합니다라고 얘기를 해서 저도 이준석 같은 사람 좋아합니다.

▶하혜빈
애증인가요? 약간?

▶김병민
아 그럼요. 알고 지낸 지 너무 오래됐고 2011년도 12년도에 비대위원으로 왔잖아요. 그때 제가 저는 기초의원, 20대 기초의원을 하고 있었고 당에 젊은 사람들이 많지가 않았어요. 같이 방송 활동했던 사람도 정말 극소수였고 아직도 기억나는 게 여의도에 좋은 호텔에 내가 사람 소개시켜줄게 그러고 오라고 그러는 거예요. 이 전 대표가.2012년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본인이 비대위원이니까 중앙정치 했었고, 저는 기초이니까 저 미관말직으로 있었는데 오라 그래서 갔더니. 밥 먹으러, 황우여 대표랑 같이 하고 밥을 먹고 있어서. 당 대표랑.

▶이상민
장관?

▶김병민
황우여 그 당시 당 대표죠. 그래서 그렇게 같이 밥도 먹고 지난번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할 때는 저희가 한 차를 타고 다녔어요. 그래서 거기가 이제 이재영 당협위원장 강동을이죠. 도봉이 제섭이 김재섭 위원장,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 저. 4명이..

▶정영진
사이가 좋았네.

▶김병민
그러니까 승용차였기 때문에 뒤에 세 자리 이러고 껴서 타고 돌아다니면서 선거유세하고 정말 재미있게 했죠.

▶정영진
그럼 언제부터 사이가 갈라진 거예요?

▶김병민
갈라졌다기보다는 약간의 거리감이 생기기 시작했던 게.

▶정영진
왜? 언제부터?

▶이상민
사이비 평론할 때부터?

▶김병민
아이 사이비 평론은...제 느낌에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정치 참여를 선언하고 제일 어려웠던 위기가 6월 29일에 정치 참여 선언을 하고 그다음에 당에 들어오지 않는 과정에서 지지율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굉장히 어려웠던 7월달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정치 참여 선언을 했는데 어떤 정치를 할 건지 누구랑 할 건지가 결정이 안 됐을 때잖아요. 지지율은 떨어지고 저도 그때 이제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이 와서 도와달라는 얘기를 참 많이 했거든요.

▶정영진
윤 대통령의 가까이 있는?

▶김병민
굉장히 가까이 있는.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사람들 꽤 오래전부터 같이 하자는 얘기를 했는데 그런데 제가 당의 비대위원을 하지 않았습니까?

▶정영진
아니 당에 있는데 어떻게 밖에 있는.

▶김병민
지도부에 있고 제가 국민의힘의 정강정책을 다 뜯어고쳐 제 손으로 만들었는데. 그런데 그때는 우리 당에 들어올지 않을지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거는 좀 어렵습니다,라고 계속 했는데 6월에서 7월 넘어갈 때쯤에 상황이 워낙 안 좋았거든요. 누군가가 연락이 와서 지금도 안 들어오면 이거 좀 어렵다, 이렇게 간절하게 요청하는데 그래서 저는 사실은 제가 윤석열 총장님 한 번도 만나본 적도 없고 그리고 아직까지 내가 당에서 지도부로 바로 직전까지 있었는데 어떻게 갑자기 뛰어나갑니까,라고 하니 가만히 있어봐 그랬더니 갑자기 그걸 끊고 나서 전화가 왔어.

▶이상민
대통령이 전화가 왔군요. 어디 계시오? '어 김병민 씨.안녕하십니까? 저 윤석열입니다. 아니 우리 김병민 비대위원께서 정말 노고가 많으십니다. 불철주야. 좀 도와주세요. 정권 교체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일단 한잔 좀 말고 그다음에 한잔 마시면서 얘기하면 어떻습니까?'

▶김병민
그래서 밥을 먹자고 전화가 왔어요.

▶정영진
식사를 합니다. 단둘이?

▶김병민
단둘이. 6월달에, 그때는 대개 7월달이죠. 7월달 어느 날 당에 들어오거나 캠프를 하거나 하는 것도 전혀 없었고 신당을 가냐 어디 가냐 이렇게 하고 있을 때 광화문에 있는 모 식당에서 밥을 먹자고 짜장면을 먹으러 갔죠. 식당에 가서 처음 딱 만났는데 만나자마자 딱 하는 말이 우리 오늘 맛있는 거 먹자고. 그래서 한참 메뉴판에 뒤적뒤적하더라고요. 진짜 맛있는 걸 찾으시는.

▶정영진
중요한 순간에.

▶김병민
진짜 메뉴에 진심이에요. 여기는 뭐가 맛있더라 하면서 10분 동안 메뉴판을 뒤적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근데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내 진심을 맛있는 음식을 나누면서 내 정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에요.

▶정영진
이렇게 해석 진짜 잘해.

▶김병민
진짜였다니까 그때.

▶정영진
그래서 이제 뭘 골랐어요?

▶김병민
그래서 그때 뭐 짜장면도 먹고 요리를 먹었어요.

▶정영진
아니 10분 고민해서 짜장면 먹었어요? 중국집에서?

▶김병민
요리를 먹고. 그래서 먹으면서 하는 얘기가 나를 좀 도와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때 했던 얘기가 일단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정당이랑 함께하는 모습과 그림이 아니면 내가 나가서 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그 얘기를 좀 했었고 그리고 두 번째는.

▶정영진
김병민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들어온 겁니까?

▶김병민
꼭 그런 건 아닌데.

▶정영진
거의 그러네요?

▶김병민
거기에 이제 밀알 같은 역할을 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이 함께할 거라는 기본적인 전제가 없었으면 가서 쉽게 도울 수가 없었잖아요. 그리고 두 번째는 제가 그때 김종인 위원장이랑 또 가까이 있어서 김종인 - 윤석열의 만남이 있냐,없냐 막 이게 있을 때여서. 제가 드렸던 얘기 중에 하나가 김종인 위원장이 대통령 선거 때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니 그래도 좀 같이 만나셨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조언도 드렸고.

▶정영진
그랬더니 만나셨어요?

▶김병민
그래서 다 알려진 것처럼 그들이 만났죠.

▶정영진
그럼 윤석열 대통령을 거의 뒤에서 조종하신 분이라고 보면 될까요?

▶김병민
밀알 같은. 오작교 역할을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죠.

▶이상민
밀알 정치.

▶김병민
가서 이제 역할을 하는데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는 방향으로 막 휩쓸려 가버리면 세상이 그때 막 이준석 전 대표가 탄생하고 비대위를 통해서 당을 개혁하면서 4.7 보궐선거 승리를 하고. 이른바 개혁, 혁신, 변화의 물결이 막 흘러가고 있을 때였어요. 그런데 이 물결에 올라타지 못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가거나 하면 어렵잖아요. 그래서 거기에 좀 젊은 정치인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하고 싶은 거 다 하라는 거예요. 하고 싶으면 다 하라고. 그래서 그다음 날 바로 대변인으로 제가 나가서 첫 번째 캠프를 차리자마자 대변인으로 했고. 그 자리에 이렇게 처음에 한 20명이 모여 앉았는데 그때 있었던 사람들이 지금 센 사람들이 다 있죠. 권성동 의원님, 윤한홍 의원, 장제원

▶하혜빈
윤핵관이 거기서 다 나왔네요.

▶김병민
박 누구죠? 보훈장관하는?

▶정영진
그 이름 다 필요 없고요. 그러니까 결정적으로 이준석 대표랑 갈라지게 된 게 이준석 대표는 같이 참 어렵게 막 승용차 뒤에서 막 이렇게 쫄래쫄래 따라다니다가 갑자기 당대표가 됐어. 굉장히 자존심이 상하거든.

▶김병민
그 당 대표가 돼서 나와 함께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저길 가버렸어. 그리고 대변에 들어가서 딱 읽고 있으니까 그때 좀 마음이 많이...

▶정영진
그때부터 서로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김병민
그리고 딱 만났죠. 처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이준석 대표가 맥주집. 건대에 있는 맥주집에서.

▶정영진
네네네네네

▶김병민
바로 그 뒷자리에 제가 앉아 있었고 바로 그 뒷자리에 황보승 의원이 아마 앉아 있었는데. 그래서 저랑 이제 둘이 같이 저랑 한 세 명이 갔던 걸로 기억해요.
이렇게 갔는데 몇 명 안 되게. 보자마자 딱 하는 소리가 언제까지 정당 우리 국민의힘 안 들어오면 저 사람 제명입니다라고 딱 면전에 바꾼 거죠.

▶이상민
저 사람이 이제 김병민 위원님?

▶정영진
이준석 대표가? 언제까지 안 들어오면 저 사람 제명입니다. 김병민 제명하겠습니다.

▶김병민
그 얘기를 바로 제가 뒤에 있는데 딱 그 얘기를 날리니까.

▶정영진
그때는 안 되겠다?

▶김병민
대통령께서도 기분이 좋을 리가 있습니까? 내가 같이 하자고 왔는데 면전에다 대고 저 사람 제명한다고 통보하듯이 얘기했으니까. 그리고 제가 이준석 대표한테 저 사람은 아니잖아요.

▶하혜빈
진짜 뭐라고 해야죠? 누구는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고 이준석 대표가 진짜 신당을 만들고 싶은 건 아니다. 어떤 딜을 위해서 꺼낸 카드인 거지 신당을 진짜 만들고 싶은 건 아니다라고 이야기들 하는데. 가까우시니까 가까우셨었고, 어떻게 좀 보시는지 속마음이 어떤 것 같은지?

▶김병민
내 마음 나도 몰라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 전 대표도 정치인이 계획대로 계획한 대로 흘러가는 일이 많지가 않아요. 오늘 일 내일 일 이게 어떻게 바뀔지 알 수가 없잖아요. 그날그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겁니다. 가장 최선을 다해서. 이 전 대표도 최선을 다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봐요. 생각만큼 신당 동력은 잘 따라붙지 않고. 배종찬 선배가 여론조사 분석 웬만해서 이 전 대표한테 굉장히 우호적인 사람이거든요. 신당이 어렵고 주춤한 이유 세 가지를 들어서 칼럼을 썼더라고요. 굉장히 어렵다는 식으로.

▶김병민
그니까 사람이 없다는 거죠. 신당을 하려면 사람이 붙어야 하는데.

▶정영진
사람이 없다? 지금 9천 명 모였잖아요.

▶김병민
처음에 비명계 의원들이 같이 할 것처럼 얘기했는데 비명계도 없죠. 그리고 이제 우리 당 의원들이랑 소통하고 있다고 하는데 가장 가까이 있었던 김웅 의원이라든지 그리고 천하용인의 허은아 의원이라든지. 이런 사람들도 이 당에 남아서 하겠다고 그러지 신당을 가겠다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정영진
지금은 아직은 이제 공천이나 이런 게 좀 있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김병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신당을 띄웠다면 뭔가 거기에 대해서 화답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는 거고. 그리고 천하용인이 또 대구에 갔을 때도 마찬가지로 또 천하용인이 갔거든요. 그러니까 누가 어디에 누가 칼럼을 썼던 걸 본 것 같은데. 이거 이제 흘러간 어디 밤무대 같은 느낌이 너무 강하다. 언제적 천하용인이냐 그래서 핫하게 뜨겁고 새로운 신선한 상품들이 와줘서 이 무대에 올라서야 하는데. 흘러간 사람들의 반무대 느낌이 너무 강하게 난다는 얘기가 이 전 대표에게도 뼈아플 수 있죠.

▶정영진
아직까지도 천하용인밖에 없다는 것 자체가.

▶김병민
돌고 돌아 천안용인인데 거기에 용도 빠졌어요. 대구 갔을 때 보니까.

▶정영진
빠졌어요?

▶김병민
대구 갔을 때 용도 안 갔잖아요. 빠졌죠.

▶정영진
이미 균열이 시작된 건가요?

▶김병민
김용태 위원은 안 보였어요.

▶정영진
여기 가끔 오는데.

▶김병민
용이 안 보였어요. 용

▶이상민
왜 빠졌는지 한번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영진
용 빠졌구나

▶김병민
그런 면이 이 전 대표에게는 고민이나 다만 양당 정치에 대한 비토 여론이 꽤 크고 좀 뭔가 변화하고 바꿨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의 일부를 갖고 있는 것도 맞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는데 그 동력을 우리랑 같이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얘기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정영진
그러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당에 다시 천아인과 함께 열심히 들어오면 당에서는 지도부에서는 굉장히 화답하고 열심히 다시 뛰어볼 생각은 있으신 거예요?

▶김병민
같이 하자고 계속 얘기도 하고 있고.

▶정영진
근데 당에서도...

▶김병민
더 추가 액션이 없다?

▶정영진
추가액션도 없고, 그리고 당에서 조금 신경 많이 쓰시는 분들이 아마 적극적 지지층일 텐데 적극적 지지층에서는 이준석 그런 여론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걸 못 하시는 것 같아요.

▶김병민
그러지 않습니다. 제가 그래도 우리 당이 전당대회 100% 당원 투표로 뽑힌 2등 최고위원 아닙니까?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정영진
자리에서 밀렸지만.

▶김병민
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는 거리가 꽤 있고 그 당연히 주류잖아요. 그런데 얼마든지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함께 필요하다. 같이 손을 잡으면 설득할 자신 있습니다.

▶정영진
진짜요? 그럼 이준석 대표 여기 앉아도 됩니까?

▶김병민
그럼요. 그럼 같이 와서 같이 하자고 계속 얘기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신뢰가 많이 틀어져 있어요.

▶김병민
저번에도 라디오에서 같이 나가서 한참 얘기했는데 이 전 대표가 하고 나가고 저랑 이제 장경태 의원이랑 한참 얘기하고 있는데 약간 이 대표 디스를 하니까 바로 장경태 의원한테 전화하더라고요. 저 사람 좀 조용히 하라고 그러라고.

▶이상민
방송 중에요?

▶하혜빈
근데 이준석 전 대표가 돌아오게 하려면 이제 그런 거잖아요. 어쨌든 돌아오면 계속 지역구로 있었던 노원에 출마를 해라라는 이야기인데 사실은 이제 노원 지역이 어렵잖아요.

▶김병민
노원병이라는 지역이 제가 있는 광진갑이라는 지역이랑 정당 지지율이 거의 똑같이 나옵니다. 정말 비슷해요. 노원병이 어렵다고 그러면 나는 어떡하라고.

▶하혜빈
그렇죠. 그렇긴 한데 이제 이준석 전 대표는 내가 대구에서 출마 시사 가능성 하겠다. 그럴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도 시사를 했었던 거고. 국민의힘에서 진짜 데리고 올 거면 더 좋은 지역구를 줘야 되는 거 아니냐 그 정도 요인은 있어야 데리고 올 수 있는거 아니냐.

▶김병민
이 전 대표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전 대표가 얼마 전에도 무슨 얘기를 했냐면 호남에 가서 아마 토크 콘서트를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물어보니까 나는 얼마 전에도 노원에서 당원들이랑 점심을 같이 먹었다. 노원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고 세 번을 도전했고. 나라고 왜 내가 나고 자란 고향에서 당선되는 멋진 정치에 대한 열망이 없겠냐 그랬더니 서울 상황이 너무 안 좋다. 이런 상황이면 나가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얘기인 즉슨 국민의힘이 몸담고 있는 서울 수도권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한테 너희들은 지든가 말든가 너는 끝났어 백날 뛰어봐라 되나 난 대구 간다 이런 느낌이잖아요. 그러니까 이 전 대표도 당에서 사실 바닥까지 갔던 여론들이 있습니다. 본인도 알 거예요. 본인의 어떤 행동들이 또 사람들한테 상처를 줬는지 그런데 또 이 전 대표를 대상으로 했던, 굉장히 이 전 대표가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적들도 있죠. 싸우고 난 다음에 부부싸움도 하고 나서 네가 잘했냐 내가 잘했느냐를 갖고 따지기 시작하는 순간 아무것도 해결이 안 됩니다. 그다음을 보고 가야죠. 적어도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혁신하려고 하는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영남 지역도 옛날처럼 과거에 머무는 게 아니라 변화하고 혁신하는 이 전 대표의 얘기처럼 다 그렇게 간다면. 이 전 대표는 노원이라고 하는 지역 혹은 서울에서 진짜 상징적인 격전지 이런 데서 선거를 이끌 수 있는 역할이 주어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정영진
약간 험지 보내려고 그러는 것 같은데.

▶김병민
격전지

▶하혜빈
어디가 격전지.

▶정영진
이준석 대표가 올 거면 올 때 명분은 줘야 될 거 아니에요. 적어도 당에서. 그 정도의 좀 대우는 해줘야지.

▶김병민
그러니까 정치적 거래 같은 느낌이 나는 순간 이거는 지지자들을 비롯한 사람들이 '뭐야 이러려고 그랬어?' 이렇게 되잖아요. 그러면 이 전 대표가 했던 수많은 행동들이 '저게 대구 가려고 그랬구나' 이런 이 전 대표가 손가락질 받는 정치인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상민
그러면 어쨌든 김기현 대표의 어떤 결단이 필요하겠네요. 혁신도 받아들이고 이준석 대표도 함께하는 그 모습

▶김병민
혁신을 받아들이고, 그렇죠. 이 전 대표와도 함께하기 위한 노력을 비롯한 일단 지도부의 결단도 필요하고. 또 그것과 더불어서 분위기라는 게 너무 중요한데 인요한 위원장이 띄웠잖아요. 그 분위기에 원희룡 장관이 화답했거든요. 그런 화답하는 분위기들이 이어가게 되면 이 전 대표도 내가 이렇게 이렇게 가는 방향에 쓸 공간이 많지 않네라고 하면서 조정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린다는 거죠. 지금 그게 먼저 선행돼야 합니다. 일단

▶정영진
이준석 비대위원장 가능?

▶김병민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정영진
표정으로 뭐... 많이 썩으셨는데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가 와서 정말 한번 당 한번 싹 바꿔보겠다. 또 옛날에 우리 한번 대선 이겨본 경험이 있잖아.

▶김병민
대선 때 집을 나갔던 경험도 있어서.

▶하혜빈
이 전 대표는 못 믿겠다는 거 아니에요? 뭘 준다고 해도?

▶김병민
이 전 대표도 우리에 대한 불신이 있는 거고. 그런데 제가 아까 말했지만 단계가 있는 건데 우리 당이 혁신이 안 됐잖아요. 지금 혁신이 안 됐는데 이준석 전 대표랑 같이 하자는 건 두 단계 세 단계를 뛰어넘는 거잖아요.

▶하혜빈
중요한 게 혁신이었네요.

▶김병민
혁신이 되면서 이런 것도 하네,라는 분위기가 잡히면 이 전 대표도 여론의 반향을 안 살필 수가 없습니다. 국민의힘이 혁신하고 변화해서 지지율 40% 나오는데.

▶정영진
너무 잘 되는데?

▶김병민
잘 되면 이 전 대표는 공간이 좁아들어서 이대로 했다가는 큰일 나겠는데, 이런 소리가 나오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막 찌그러져 있는데 제발 같이 해. 그리고 같이 하자고 해서 뒤통수 칠 것 같은 뭔가에 불안감도 있고 누가 같이 해요? 그러니까 지금은 이 전 대표가 더 엇나가지 않도록 더 흑화되지 않도록 이렇게 끈은 좀 잡아놓고. 같이 저도 만나면 그렇게 막 극한으로 안 나가요. 이렇게 티카타카 하는 정도지.

▶하혜빈
개인적으로 보세요?

▶김병민
방송 같이 오가면서 많이 봐서.

▶정영진
이준석 대표가 인스타 팔로워가 7천 명인가 그래요. 그중에 없어.

▶김병민
제가 인스타그램 안 해요.

▶정영진
그래서 없나.

▶김병민
페북 친구입니다.

▶정영진
페북은 친구예요?

▶김병민
그럴 거예요. 아마.

▶정영진
본인만 지금 친구로 돼 있고 이준석 씨 친구 끊었어.

▶김병민
친구 끊었나?

▶하혜빈
확인해 봐야겠네요.

▶정영진
그러면 당 내에서 정말 잘 혁신하면 진짜 말씀하신 대로 움직임이 좁아질 수밖에 없죠. 운동장이. 그러니까 당내 혁신을 해야 되는데 당내 혁신은 안 하잖아요.
지금까지?

▶김병민
안하면 그럼 이제 서로 엇나가는 거죠.

▶정영진
그거를 이끌어 나갈 지도부에 있는 사람이.

▶김병민
중간에 지금 매개체를 하려고 아침부터 가서 눈칫밥 먹어가면서 모두발언 얘기하고.

▶정영진
그럼 이렇게 혁신 안 하면 나 그만두겠다, 이 정도 카드는 던져야 되는 거 아닙니까?

▶김병민
근데 이게 뭐라고 그러죠? 판을 엎는 것처럼 이렇게 갑자기 가버리면 될 것도 안 돼요.

▶정영진
아니면 이 혁신안이 윤 대통령의 뜻이다 이렇게 한번 하세요.

▶김병민
윤심팔이 말라고 저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정영진
할 게 없네. 할 게 없어.

▶김병민
대신 오늘 제가 이제 한번 훅 지르고 나갔거든요. 오늘 지렀던 메시지 중에 아마 지도부가 제일 뼈 아플 건 혁신위의 실패는 곧 지도부의 실패다. 제발 기사 이거 받아써라 이 마음으로 했는데 다 그것만 받아썼더라고요. 제목으로 뽑아서. 대신 혁신위의 성공은 지도부의 내일이고 희망이다. 그래서 이거를 잘 끌고 가는 역할에 따라서 분위기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나가려고 합니다.

▶김병민
내가 주목받아야 하는데. 저희 지역구 가면 인기 좋습니다.

▶정영진
야 오늘 발언 중에 제일 재밌었네. 어디 광진 갑이요?

▶김병민
광진 갑입니다.

▶정영진
상대당은 누구입니까? 광진갑의 상대는 누구예요?

▶김병민
전혜숙 의원이라고 아마 다들 모르실 거예요.

▶이상민
바로 깎아내립니다.

▶정영진
광진갑이면 동네가 어디 어디죠?

▶김병민
어린이 대공원 끼고 있는 능동이라고 하는 지역이 있고요. 능동. 군자는 거기 세종대학교가 있는데 군자동.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능동, 또 중곡역과 군자역을 끼고 있는 아차산의 중곡동. 제가 그 중곡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중곡동 토박이입니다. 그리고 한강을 끼고 있는 광장동과 광장 바로 옆에 있는 구이이동 이렇게 지역구를 두고 있습니다.

▶정영진
거기 호텔도 그러면 워커힐 거기 가보셨습니까?

▶김병민
호텔이요? 어쩌다가.

▶정영진
숙박도 해보시고?

▶김병민
뭐 어쩌다가 어쩌다가.

▶정영진
거기 내가 최고위원이고 이런 걸 누리고 간 건 아니시죠?

▶김병민
저는 최고위원이 돼서 가면 뭐라도 해주지 않는... 그런 거 정말 단 일도 없고요. 그리고 지역구에 있으면 여기서 뭔가 행사도 하거나 할 줄 알았는데 그건 정말 없습니다. 거기 거기보다는 오히려 우리 아차산역 근처에 오시면 장군 갈비라고 있습니다.

▶김병민
지역 현안이 제일 이슈는 민주당 후보가 10명이 넘는다는 거예요. 제가 약간 좀 스트레스를 하나 받고 있는 게 이제 사람들은 잘 모르잖아요. 이 사람이 후보인지 저 사람이 후보인지. 그런데 민주당에 너도나도 후보가 10명이 넘게 나와서 막 뛰니까 여기를 봐도 저기 봐도 민주당인데 왜 국민의힘은 안 보이냐 국민의힘은 저 혼자거든요.

▶정영진
민주당이 잘 되는 데예요. 거기가?

▶김병민
정당 지지세는 아까 말했던 것처럼 노원병만큼이나 우리 국민의힘 광진갑이 어려운 곳입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텃밭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저희는 격전지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그런데 현역 의원이 아까 말했을 때 다 잘 모르시는 것처럼 약간 이대로 되겠냐라고 하는 여론이 있는지 너도 나도 나와서 막 뛰어서 경쟁이 굉장히 치열해요.

▶정영진
지금 뛰는 분들이 누구누구예요? 아까 추미애?

▶김병민
굳이 다 말씀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정영진
괜히 언급하는 것 자체가.

▶이상민
누가 나올지 모르니까

▶김병민
최근에는 추미애 전 장관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그렇게 뜨거운 동네가 됐습니다.

▶하혜빈
언급하는 것 자체가 그렇게 좋지 않잖아요. 일단은 이제.

▶김병민
그래서 이제 그렇게 사람들이 많다는 건 문제가 있다는 거고, 그렇죠? 왜 내부에 내적 단결이 잘 돼 있으면 인천 계양에 누가 나오겠다는 사람이 있습니까?

▶하혜빈
최근에 이제 당무 감사가 있었잖아요. 그 결과에 대해서는 조금 이렇게 자신하실 수 있는...?

▶김병민
열심히 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어렵고 힘든 지역이지만 제가 이제... 이 질문지에도 있더만요. 왜 대통령 선거 때 그 고생하고 대통령실 안 들어갔냐. 그런데 저는 대통령 선거 끝나자마자 지방선거가 있었어요. 그래서 대통령 선거 끝나고 나서 만약에 대통령실에 들어가고 나면 이 지역은 사실상 거의 약간 안녕하는 느낌이 될 수밖에 없는 구도였고. 어려움도 있지만 구청장도 만들고 싶었고 지방의원들이랑 한번 동네를 제대로 만들고 싶어서 여기 올인했거든요. 그래서 한 3년 동안 구청장도 만들었죠. 12년 만에 지방의원들이 만들어서 활동 열심히 하고 있죠. 소소한 정책들까지 막 만들어서 동네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진짜 한번 광진 가서 한번 물어보십시오. 잘하고 있냐고. 평가가 나쁘지 않을 겁니다.

▶이상민
그냥 스몰한 질문 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준석 전 대표와 1대1 토론 메틀 vs 이준석 전 대표와 같은 지역구 경쟁 어떤 게 더 유리합니까? 우리 김병민 위원

▶김병민
같은 지역구 경쟁이 100배는 유리하죠. 왜냐하면 보수에서 너무 싫어해요. 보수표가 기본으로 같이 단단하게 모여서 그다음에 중도를 위해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이 전 대표의 특장점이 있지만 지금 보수표를 너무 많이 까먹었어요.

▶김병민
그러니까 예를 들어 인요한 위원장이 저는 어저께 제가 우리 같이 나가는 라디오 있잖아요. 어제 저녁에 라디오에 나갔는데 요즘 인요한 위원장이 안 보인다 이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힘 다 빠진 거 아니에요? 물어보길래 제가 어저께 인요한 위원장이 그렇게 쉽게 집에 갈 사람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냐 인요한 위원장을 모시고 여론조사도 좋게 나왔고 그럼 우리는 이런 좋은 자산이 잘 역할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 필요할 텐데 이제 인요한의 시간이 다시 시작될 거다. 제가 어제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제 라디오를 들었는지 오늘 아침에 나와서 저 죽지 않습니다 이러더라고요.

▶정영진
말 실수는 말실수고?

▶김병민
그럼 그거는 그리고 말 실수에 대해서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내가 잘못했다. 미안하다고 하는 것도 용기다. 그러면 살짝 이 전 대표를 또 한번 툭 찌르죠. 너는 한 번도 사과 안 했지?

▶이상민
아니 근데 인요한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으로 가면 괜히 그 후보로 나선 분들이 부모님 공격받을까 봐 걱정받을까 봐 무섭거든요. 이분 어떤 잘할 수 있는 분입니까?

▶김병민
미안하다 그랬잖아요.

▶이상민
잘할 수 있는 분입니까?

▶김병민
인요한 위원장은 우리 당에 빚이 없는 사람입니다. 저부터도

▶정영진
부채가 없다?

▶김병민
전당대회 때 가고서 저 좀 도와주세요 하고 나니까 지금 죽겠어요. 연말에 우리 동네 가서 선거 뛰어야 되는데 계속 전화 와요. 출판기념회 한번 와야지. 그때 내가 도왔는데

▶정영진
인요한 위원장이 공천 관리하면서 김병민 떨어뜨리면?

▶김병민
그럼 우리 선거 망하는 거죠. 주말 내내 뜨겁게 달아오를 것 같은. 예를 들어 그런 거죠. 민주당에 이재명 대표가 쫙 있는데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갑자기 이상민 의원이 나를 공관위원장으로 써달라.

▶정영진
근데 공천 나중에 심사하는데 막 계속 부모님 모시러 모시고 오라 가지고.

▶김병민
미안하다고 얘기했잖아요.

▶하혜빈
예의범절 테스트하고

▶정영진
하여튼 이준석 신당은 어렵다. 아무리 봐도 어렵다. 빨리 당으로 돌아와라. 우리가 당 혁신할 테니.

▶김병민
같이 함께하는 게 훨씬 시너지가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꾸 이 전 대표가 다른 사람들은 다 디스를 하는데 유독 디스 안하는 한 사람이 있잖아요. 한동훈 장관 이 전 대표도 딱 보다가 저기는 좀 그러니까 사람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이런 느낌을 갖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기랑까지 배척하고 싸웠다가는 내 공간이 더 줄어들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게 있을 거예요.

▶이상민
디스 한 거 아닙니까? 윤석열 키즈다 이렇게 하면서.

▶김병민
그런데 본인도 박근혜 키즈라고 얘기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그걸 뛰어넘어라 뭐 이렇게 얘기를 한 거기 때문에 그러니까 미래 권력 한동훈과 함께하고 싶다는 느낌 뉘앙스가 되게 강하게.

▶이상민
시그널을 준 것이다?

▶김병민
이렇게 같이 할 수 있는 공간들이 앞으로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영진
네 알겠습니다. 우리 김병민 최고위원과 함께 오늘 저희 장르만 여의도에서 모시고 조금 더 하고 싶은 얘기가 한두 개 더 있었으나 그거는 다음으로 미뤄놓고 상황 정리되면 그건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상민
확실히 얘기를 들으면서 빠져드는 건 있네요. 그러니까 혹할 뻔했어요.

▶하혜빈
정말. 그러면 안되는데.

▶정영진
대단하신 분입니다. 김병민 최고위원 어떻게 오늘 방송은 좀 만족스럽습니까?

▶김병민
매불쇼보다 훨씬 좋네요.

▶정영진
그러면 이게 잘 안 됐다는 얘기인데.

▶김병민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정영진
오늘은 처음이라 저희가 조금 더 편안하게 해드렸고요. 다음에는 조금 힘들 수 있는 얘기도 나올 그렇지만 나와주셔야 됩니다.

▶김병민
그럼요. 언제든지.

▶정영진
그리고 지금 이제 저희 셋이 이렇게 앉아 있지만 여기 좀 불편한 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앞자리에 다음에는 이준석은 안 할게요. 이준석 빼고.

▶이상민
전혜숙?

▶정영진
하여튼 다음에 자리 마련할 때 꼭 와주시고요. 오늘 함께해 주신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님 자리는 밀려났지만 그게 중요한 거 아닙니다. 국민 마음속에 더 가까이 간 겁니다.

▶김병민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영진
계속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병민
네 고맙습니다.

-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인터뷰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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