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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에 간 아버지 살리려고 기꺼이 간 떼어준 고교생

입력 2023-11-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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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효행대상 수상자 양희찬 군(사진 왼쪽)과 최은별 양 〈사진=연합뉴스〉

가천효행대상 수상자 양희찬 군(사진 왼쪽)과 최은별 양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간 기능이 저하된 한 아버지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간 이식을 받지 못 하면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경북 금오공고에 다니는 아들인 양희찬(18)군은 어머니가 지병을 앓고 있고, 어린 여동생에게는 말조차 꺼낼 수 없었습니다. 양 군은 기꺼이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떼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병원 진료 결과 양 군이 이식 적합자로 판정이 나자 바로 날짜를 잡고 수술했습니다. 양 군의 아버지는 수술 1년 뒤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양 군은 수술 뒤 통증을 느꼈지만 가슴에 생긴 흉터를 보며 웃을 수 있었습니다.

인천 신흥여중 최은별(15)양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 해 당뇨 증세가 악화돼 지난해 초 오른쪽 다리를 잃은 아버지를 돌보고 있습니다.

언니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취업 뒤 따로 살고 있습니다. 최 양은 정기적으로 아버지가 신장 투석을 받을 수 있게 병원에 모시고 다닙니다. 아버지 다리가 굳지 않게 매일 주무르고 연고를 발라 줍니다.

가천문화재단은 효심이 지극한 현대판 심청이에게 주는 제25회 가천효행대상 수상자로 양군과 최양을 선정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가천문화재단은 또 가천효행상 본상 4명·특별상 4명, 다문화효부상 본상 2명, 다문화도우미상 대상 1개 단체·특별상 1개 단체, 효행교육상 본상 1명을 선정했습니다.

가천효행대상은 가천문화재단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1999년 심청전 원작의 무대로 추정되는 인천 백령도에 심청 동사을 제작해 기증한 것으로 계기로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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