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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거에서 67년만에 반대표 나와...반대 비율 0.1% 안팎

입력 2023-11-2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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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룡성기계연합기업소에 마련된 선거장에서 녹색 투표함에 표를 넣고 있다. 이번 지방 대의원 선거는 찬성표는 녹색 투표함에, 반대표는 적색 투표함에 넣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사진=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룡성기계연합기업소에 마련된 선거장에서 녹색 투표함에 표를 넣고 있다. 이번 지방 대의원 선거는 찬성표는 녹색 투표함에, 반대표는 적색 투표함에 넣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사진=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6일 진행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67년 만에 반대표가 나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28일) "각급 인민회의 대의원선거법에 따라 2만7858명 노동자, 농민, 지식인들과 일꾼들이 도(직할시), 시(구역)·군 인민회의 대의원으로 당선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전체 선거자의 99.63%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해외 체류 중이거나 먼바다에 나가 투표하지 못한 선거자가 0.37%, 기권한 선거자가 0.000078%였습니다.

투표자 가운데 도(직할시) 인민회의 대의원후보에 대해 찬성은 99.91%, 반대는 0.09%이며, 시(구역)·군 인민회의 대의원후보에 대해선 찬성 99.87%, 반대 0.13%였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지방인민회의 선거에서 반대표가 나온 것을 공개한 건 1956년 11월 선거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1956년 11월 선거에서 99.73%(리 인민회의)와 99.89%(시·군 인민회의) 찬성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반대표를 공개한 건 선거가 민주적으로 치러졌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목적이라는 풀이입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비밀 투표가 보장됐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장면이 나왔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에 실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투표 모습을 보면 이번 투표에서 찬성표는 녹색 투표함에, 반대표는 적색 투표함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치러졌습니다. 이는 사실상 공개 투표로 진행됐다고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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