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 46일 만에 나흘 간 휴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마스가 붙잡고 있는 이스라엘 인질 50명과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맞교환'하는 조건입니다. 이르면 내일부터 10여명씩 단계적으로 풀려날 걸로 전망되는데, 인질을 더 풀어주느냐에 따라 휴전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정종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과 일시 휴전안을 승인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밤 각료회의에서 6시간 넘는 격론 끝에 카타르가 중재한 휴전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겁니다.
일단 나흘 간 공격을 멈추게 됩니다.
하마스가 인질 50명을 풀어주는 대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돌려보내는 조건입니다.
[칼릴 알-하야/하마스 정치국 위원 : 휴전 협정에 따르면, 민간인 인질들은 이스라엘 교도소에 있는 여성과 아이들과 교환될 것입니다.]
인질은 현지시간 23일부터 매일 10명 가량 돌아오게 됩니다.
만약 하마스가 합의내용 이외의 인질을 추가로 10명씩 풀어주면, 휴전을 하루씩 연장키로 한 만큼 휴전 기간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휴전 동안만큼은 최악의 상황에 놓인 가자지구로 연료와 의약품이 들어갈 수 있게 했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에 일시 휴전을 촉구해 온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전쟁을 멈추라는 압박을 받아온 이스라엘 총리는 그래도 전쟁이 끝난 게 아니라며 엄포를 놨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전쟁 중입니다. 목표를 완전히 달성할 때까지 계속 싸움을 이어갈 것입니다.]
가자지구 북부 대부분을 점령한 이스라엘군도 휴전 기간 철수하지 않고 계속 주둔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