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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만난 미·중 정상…'시진핑 만찬'에 몰리는 미 기업인들

입력 2023-11-16 10:20 수정 2023-11-16 10:36

윤 대통령 APEC 회의 참석…한·중-한·미·일 회담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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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APEC 회의 참석…한·중-한·미·일 회담 가능성 주목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년 만에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두 정상은 회의 첫 발언부터 미묘한 시각차이를 보였습니다. 아울러 한중 정상회담 개최여부도 주목됩니다.

[앵커]

지금 국제 정세가 2개의 전쟁으로 요동치고 있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런 상황에서 최강대국 두 나라의 정상이 1년 만에 얼굴을 맞댄거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어요.

[기자]

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직접 미국을 찾은 건 6년 만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각자의 현직 취임 이후 두 번째 대면 회담을 했습니다.

[앵커]

일촉즉발 갈등 국면으로 가던 두 나라가 화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장에 김필규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 특파원 지금 회담 장소 근처에 있는 거죠?

[기자]

오늘(16일) 회담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시내가 아니라, 40km 정도 떨어진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열렸습니다. 제 뒤로 작게 보이는데, 저렇게 산 속 깊은 곳에 있고, 하나밖에 없는 진입 도로도 철저하게 통제를 해놓은 상황입니다. 회담장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에는 벌써 소식을 전해들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홍콩이나 티벳에서의 인권탄압, 대만 위협 등을 놓고 시 주석의 방미를 반대하는 이들의 모습도 보였는데, 모두 경찰에 막혀 행사장 진입로에서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회담 장소가 100년 된 고택이라던데 그곳을 잡은 것은 나름대로 미국이 배려한 거라고 봐야겠죠?

[기자]

1917년 한 금광 소유주가 개인 저택으로 지었는데, 1975년 내셔널트러스트에 기부돼 지금은 사적지가 됐습니다. 2.6㎢가 넘는 부지에 과수원과 산책로도 있고, 정원은 중국풍에 영감을 받아 꾸며졌다고 합니다. 미국 입장에선 그만큼 시 주석을 APEC 다자회의에 온 여럿 중 한명이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이 따로 양자회담을 하기 위해 부른 손님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한 장소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중국 측에서도 APEC 회담장이 아닌 별도의 장소에서 비밀리에 만나기를 바랐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이제 회담에서 과연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도 하나 둘 드러날텐데, 이것도 흥미로워요. 지금 샌프란시스코로 시진핑 주석을 만나기 위해서 내로라하는 기업인들이 모여들었다고 하죠?

[기자]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시 주석은 샌프란시스코 시내로 이동해 기업인들을 초대해 만찬을 진행합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를 비롯, 마이크로소프트, 엑손 모빌 등 유력 기업인들이 참석하는데, 모두 미중 화해 분위기 속에서 중국 시장이 다시 커질 것을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참석 인원이 300명쯤인데, 주최측은 한 자리당 2000달러, 약 260만원씩 받았는데도 참석 경쟁이 치열했다고 합니다. 특히 시 주석과 같이 앉을 수 있는 헤드테이블은 한 자리당 4만 달러, 5200만원까지 받아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에선 중국을 견제하려는 정부의 노력과 기업이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앵커]

현장에 나가 있는 김필규 특파원의 이야기도 들어봤는데, 다시 이재승 기자 지금 이렇게 미중정상회담이 열린 것도 APEC회의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기 때문이잖아요. APEC 회의장 일대의 검문 검색도 매우 강화됐다고요?

[기자]

APEC 회의장 주변에는 3m 높이의 철제 울타리가 설치됐고요, 도로에 차는 아예 진입할 수 없습니다. 곳곳이 통제되면서 한 시민은 평소 10분 거리가 45분 이상 걸렸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검문검색도 공항 검색대 수준 못지않은데요, 경찰견은 물론 X-레이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고 검색 요원의 수작업을 또 거쳐야 합니다. 커피나 라이터는 반입이 금지됐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도 지금 APEC회의에 참석 중인데요,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한중·한미일 회담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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