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잷발장 홀릭 '레미제라블' 최재림이 최재림했다

입력 2023-11-1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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잷발장 홀릭 '레미제라블' 최재림이 최재림했다
수준과 차원이 다른 '어나 더 레벨'의 정석이다.

배우 최재림이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또 한 번 역대급 열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사랑, 용기, 희망에 대한 대서사시를 다루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카메론 매킨토시의 최고 대표작으로 불리는 작품으로, 작곡가 클로드 미셸 숀버그, 작가 알랭 부브리 콤비가 힘을 합친 흥행 대작이다. 37년간 53개국 22개 언어로 공연됐고, 현재까지 약 1억3000만 명이 관람한 뮤지컬의 바이블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3년 초연, 2015년 재연에 이어 올해 라이선스 공연 10년 만에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극 중 최재림은 빵 한 조각을 훔친 대가로 19년의 감옥살이 후, 전과자라는 이유로 모두의 멸시를 받지만 우연히 만난 주교의 자비와 용서에 감동하여 새로운 삶을 살 것을 결심하고 정의와 약자 편에 서는 주인공 장발장 역을 맡았다. '레미제라블'은 사전에 내정된 캐스팅 없이 철저히 오디션만으로 배우를 선발하는 원칙을 내세우는 작품으로 유명한 바, 최재림 역시 치열한 오디션 과정을 거쳐 장발장 역을 거머쥐었고, 열정의 연습 과정을 지나 완벽하게 장발장으로 거듭났다.

앞서 최재림은 “장발장이라는 역할과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뜻 깊다. 모두가 알고 있는 작품이고, 너무나 좋은 작품이고 잘 만든 정통 뮤지컬 중에 하나다. 작품에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배우로서 굉장히 큰 영광이다"라며 "이제 다른 작품 함부로 보지 못할 것이다. 눈이 너무 높아질 거니까"라고 말한 바 있다. 작품에 대한 최재림의 자부심과 신뢰, 자신의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최재림은 압도적 무대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있다. 관객들에게 '잶발장(최재림+장발장)'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최재림은 장발장의 소용돌이치는 삶을 극대화하는 깊은 내면 연기로 몰입도를 높인다. 장발장의 장대한 서사와 질곡 있는 삶이 그려지는 가운데 최재림의 디테일한 연기와 입체적인 표현이 장발장이라는 인물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작품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며 최재림 만의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독보적인 성량과 휘몰아치는 가창력은 명불허전 전매특허. 관객들이 귀를 사로 잡는 것은 물론, 심장까지 울리고 있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 만큼 다채로운 최재림 만의 넘버 소화력은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가는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관객들은 '최재림 배우님의 장발장은 투박하고 화가 많은 모습부터 인자하고 다정한 아버지, 노년기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가는 초인의 모습까지 모든 면모를 보여주시면서 그 어려운 넘버들을 흔들림 없이 다 소화하셔서 깜짝 놀랐다' '최재림 너무너무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멋집니다' '역시 최재림 굿굿. 최재림 연기랑 노래가 굿굿. 너무 좋았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면서 봤습니다' 등 후기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 부산에서 막 오른 '레미제라블'은 오는 19일까지 공연되며, 오는 30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대망의 서울 공연을 시작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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