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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마을 다이어리' 박하선 "13년만 연극, 행복한 관객 표정에 울컥"

입력 2023-11-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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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마을 다이어리' 박하선 "13년만 연극, 행복한 관객 표정에 울컥"
배우 박하선이 13년 만에 도전한 연극 무대에 대한 애정과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지난 10월 개막한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박하선은 매 회차 매진 속 무대에 오르며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스크린, 브라운관 뿐만 아니라 연극 무대까지 누비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하선은 소속사를 통해 마지막 공연에 앞서 연극 복귀 소감부터 특별한 에피소드를 담은 진심의 이야기를 전했다.

박하선이 출연하는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오는 1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자유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박하선 "13년만 연극, 행복한 관객 표정에 울컥"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와 사치 역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어렸을 때 부모가 모두 떠난 상처를 가진 세 자매가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엄마가 다른 동생 스즈를 자매로 받아들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제가 연기하는 사치는 엄마 역할을 하는 맏언니인 동시에 상처에 묻혀있는, 차마 크지 못한 어린 나를 스즈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되면서 치유받는 인물이다.

-13년 만에 도전한 연극이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
"좋은 연극이 있으면 꼭 한 번 다시 하고 싶었던 찰나에 운명처럼 만난 작품이다.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라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팬이라 내한해서 보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좋았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나.
"실제로도 장녀이고, 개인적인 비슷한 경험도 있어 잘 아는 마음들이라 그냥 나로 편히 준비했다. 저는 다양한 모습의 사치인 것 같다. 잘 웃기도 하고, 화도 내고, 참다 참다 울고. 같이 공연하는 배우들은 좀 더 감정적이고 깊은 사치라고 표현해 주더라."

'바닷마을 다이어리' 박하선 "13년만 연극, 행복한 관객 표정에 울컥"
'바닷마을 다이어리' 박하선 "13년만 연극, 행복한 관객 표정에 울컥"
-전체 회차 중 반 회차 넘게 공연을 마쳤는데 첫 공연과 현재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하면 할수록 달라지는 게 신기하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르게 다가오기도 하고, 배우들과 호흡은 더 잘 맞아지는 것 같다."

-매 회차 매진 속에서 공연 중이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 때 관객들이 행복해하는 표정을 보면 울컥하고 기쁘다. 누군가를 울리고 웃긴다는 게 이렇게 좋은 건 줄 몰랐다. 바로 앞에서 그 반응을 듣고, 느낄 수 있다 보니 너무 좋다."

-네 자매 중 가장 본인과 가까운, 공감이 가는 역이 있나.
"사치 그리고 스즈. 여러 가지 일들로 어린 시절을 잃어버린 스즈랑도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애 어른 같았고 오히려 커서는 더 애 같기도 했던 시절이 있어 두 사람에게 공감이 많이 간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박하선 "13년만 연극, 행복한 관객 표정에 울컥"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특히 스즈 역의 아역 배우들과 연기하며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나.
"다시 만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스즈들은 보고만 있어도 2장부터 울게 된다. 벚꽃씬에서 특히 행복하고 슬프다. 돌아갈 수 없는 청춘을 보는 느낌. 그리고 우리 스즈들은 먼저 다가오는 친구들이라 더 좋다. 궁금한 것도 많고 살갑고 말도 예쁘게 하는 친구들이라 정말 귀엽고 소중하다. 연기도 잘하고 앞으로 더 잘 될 친구들인 것 같다."

-가장 신경을 많이 쓴 장면 혹은 몰입이 잘 되는 '최애' 장면이 있다면 어떤 장면인가.
"엄마한테 '가끔 와'라고 하는 장면. 거기서 남편이 울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더 공을 들여 진심을 담아 연기한다."

-끝으로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관람을 한 혹은 앞두고 있는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면.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멀리 계셔서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다른 지역에서 앙코르 공연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원작 배경인 일본에도 가보고 싶다. 곧 관람을 앞두신 분들에게는 어려운 극이 아니니까 맘 편히 오셔서 힐링 받고 가셨으면 좋겠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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