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감독 "연기 천재 황정민, 대머리 분장도 용감하게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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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감독 "연기 천재 황정민, 대머리 분장도 용감하게 소화"

입력 2023-11-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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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황정민의 열정을 극찬했다.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22일 개봉하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황정민은 실존인물 전두환을 모티브 삼은 전두광 역할로 열연했다. 내면 연기는 물론 비주얼적으로도 대머리 분장 등 파격 변신에 나섰다. 이에 대해 김성수 감독은 "그 당시 그 분(전두환)의 모습을 다각도로 찍은 사진을 가지고 머리 형태를 여러번 만들었다. 모형도 5~6번 만들고 (황)정민씨 가발도 6번 정도 만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실존 인물을 다루지만 그 사람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전두광은 상징성이 있는 인물이다. 공격수가 전두광, 수비수가 이태신인 영화다. 그 사람의 형상화나 그 말투를 따라할 필요는 없지만 이번만큼은 필요하다 했는데 황정민 본인이 해보겠다고 하더라"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그래서 황정민 씨에게 고맙다고 했다. (민머리 분장도) 용감하게 하셨다. 분장까지 처음엔 4시간 걸리고 나중엔 3시간 반까지 줄어들었지만, 그 자체로도 미안했다.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며 "분장팀에게 빨리 빨리 해달라 했더니 정민 씨가 '빨리 하기만 해라. 자기 힘들게 하고 있는데 빨리 하지 말고 완벽하게 하라'고 했다"고 감탄했다.

또 "철모를 써서 분장이 필요 없는 날에도 본인이 기꺼이 하겠다고 하더라. 황정민은 연기에 관해서는 천재인 거 같다. 기운과 힘이 세고, 연기자로서의 어떤 것에 몰입하는 힘이 워낙 좋다. 희한한 사람이다. 오랫동안 탑 배우인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