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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주차 5분만에 불똥, 폭발…국과수 판명에도 "보상은 없다"

입력 2023-11-10 10:24

2년 전 출고…지난 2월 공식 점검서 '정상'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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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출고…지난 2월 공식 점검서 '정상' 판정

[기자]

주차 중인 BMW 차량이 갑자기 불에 타 폭발했습니다. 출고된 지 2년도 안 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차량 문제라고 결론 냈는데, BMW 측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야외주차장으로 SUV 한 대가 들어오고 있죠. 차를 세운 운전자는 시동을 끄고 내립니다. 5분쯤 지나자, 차 아래에서 불똥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길은 커지고 차체를 집어삼킵니다. 불길은 계속 거세지고, 자동차는 끝내 폭발합니다.

[윤모 씨/피해 차주 : 이미 전체로 번져서 끌 수도 없는 일반 소화기로는 아무것도 할 수도 없는…]

[앵커]

아니, 차를 주차한 것뿐인데 차가 폭발한 거잖아요? 안에 사람이 없어서 정말 다행인데요, 불이 난 차가 오래된 차도 아니라고요?

[기자]

불이 난 이 차량은 지난 2021년 10월 출고된 BMW 최근 모델입니다. 차값만 9000만 원이 넘습니다. 올해 2월 BMW 공식 서비스센터 차량 점검에서도 정상 판정이 나왔습니다.

[앵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엔진 발전기 전선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차량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 건데 자동차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병일/자동차 정비 명장 : 불똥이 떨어졌다는 얘기는 그 배선의 피복이 탔다는 얘기기 때문에 이거는 '배선 합선이다'라고 보는 거고…]

[기자]

BMW도 오염 물질 줄이는 장치인 '촉매변환기'가 과열됐고 엔진오일이 새면서 불이 났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보상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BMW 측은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한 화재라 차량 결함에 대한 보상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이 특수한 상황이 뭔지도 명확지 않습니다. 더구나 사고가 났던 지난 7월을 기준으로 보면 일반적인 자동차 보증기간 3년이 남아있던 때라 차주 입장에선 더 답답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 2018년 BMW 차량에서 연이어 불이 났습니다. 당시 BMW는 차량 결함을 숨겼다가 뒤늦게 대대적인 리콜에 나섰는데요, 이번 BMW 화재 사고, 뒤처리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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