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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맡길 데 없어 울었다"…신청조차 어려운 '돌봄 서비스'

입력 2023-11-08 20:32 수정 2023-11-0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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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산이 행복한 선택'이 되도록 하겠다며 정부는 올 초, '아이돌봄 서비스'를 하반기까지 대폭 개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갑자기 야근을 하게 됐을 때도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부모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되어주겠다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올해가 거의 다 저물어 가는데 여전히 달라진 게 거의 없습니다.

먼저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두 아이를 키우는 이유주 씨는 최근 한 아이가 입원하면서 다른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려 했지만, 신청조차 못했습니다.

[이유주/아이돌봄 서비스 이용자 : 대기를 떠나서 연락 자체가 안 됐어요, 아예. 큰아이를 케어할(보살필) 수 있는 사람이 저희 주변에 아무도 없는 거예요. 결국 전화해서 울었어요.]

지난 2월 정부는 아이돌봄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지난 2월 16일) : 올해 하반기부터 맞춤형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겠습니다.]

늦어도 4시간 전에 신청해야 하는 긴급돌봄은, 더 급하게 신청해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7개월 넘게 지났는데 신청조차 어려운 겁니다.

정부는 등하원 간에 1시간만 짧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고도 했는데, 여전히 2시간 이상만 가능합니다.

[A씨/아이돌봄 서비스 이용자 : 지금은 1시간을 이용하더라도 2시간을 결제를 해야 되는 거니까 시간이 조금 유연하게 되면 좋을 것 같고요.]

게다가 잦은 오류로 이용자와 돌봄 종사자가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용자와 돌봄 종사자를 자동으로 연계해 주는 기능을 추가했는데, 한 때 먹통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현숙/10년 차 아이돌봄 종사자 : 이용자가 센터로 연락하고 센터에서 선생님들한테 공개적으로 문자를, 싹 단체 문자를 보내서 '하고 싶은 선생님 신청하세요' 했어요.]

여성가족부는 "아직 시스템을 점검하는 단계"라며 "조만간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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