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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더 마블스' 박서준 3분 출연? 분량 이상의 의미

입력 2023-11-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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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더 마블스' 박서준 3분 출연? 분량 이상의 의미
배우 박서준이 생애 첫 마블 입성, 할리우드 입성을 마쳤다.

박서준은 8일 개봉한 영화 '더 마블스(니아 다코스타 감독)'에서 캡틴 마블의 남편이자, 알라드나 행성의 얀 왕자로 분해 임팩트 있는 존재감을 보였다.

박서준의 '더 마블스' 출연은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박서준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자 마동석에 이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한 작품이기 때문. 박서준의 연기 인생에서도 중요한 터닝포인트로 보였다.


애초 '마블민국'이라 불릴 정도로 마블에 대한 애정이 큰 국내 시장이지만, '더 마블스'는 박서준의 합류로 더욱 많은 관심을 받았고, 그의 합류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공개 된 장발에 코스튬을 입은 박서준의 모습은 낯설지만 흥미롭게 다가오고 있다.


베일벗은 작품에서 박서준의 분량은 생각보다도 짧다. 3분 남짓이다. 알라드나 행성 신을 모두 합쳐도 10분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존재감은 뚜렷하다. 영화가 시작한 뒤 한시간 쯤 등장하는 박서준은 극의 분위기를 전환시킨다. 노래로 소통하는 행성이라는 설정답게 노래하고 춤추는 박서준을 만날 수 있다. 마블 작품의 특성상 모든 대사도 영어로 소화했다.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다를 수 있다. 마냥 멋있기만 한 캐릭터는 분명 아니다. 갑자기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이내 적응된다. 장발의 웨이브 머리, 아이라이너의 눈매, 화려한 마블 수트까지.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 얼굴이다.


[리뷰] '더 마블스' 박서준 3분 출연? 분량 이상의 의미
마블의 함구령 때문에 박서준 본인도 궁금했을 '더 마블스', 극의 중심이라기보다는 캡틴 마블, 그리고 팀 '더 마블스'의 조력자 정도다. 하지만 JTBC '이태원 클라스'를 보고 직접 캐스팅 했다는 니아 다코스타 감독의 애정만큼 분량을 파괴한 존재감으로 MCU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다만 박서준의 긴 분량이나 계속되는 활약상을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아쉬울 수 있겠다.


그러나 영어권 활동이 전무했던 박서준의 마블 입성은 그 사실만으로도 유의미하다. 엔딩크레딧 7번째에 이름을 올린 것만 보더라도 '더 마블스'에서 박서준이 차지하고 있는 존재감을 체감할 수 있다. 이미 인스타그램에서 2561만 팔로워를 지닌 글로벌 스타이지만 '더 마블스' 출연으로 한 번 더 세계 관객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글로벌 작업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함께 작업한 니아 다코스타 감독 역시 박서준에 대해 "얀 왕자 역할이 짧긴 하지만 임팩트가 있는 존재감 있는 캐릭터이고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박서준은 엄청난 재능이 있는 배우이기도 하고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재밌는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현장에서 즐거운 분위기로 함께 작업했다"고 만족했다.


박서준은 올해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열심히 찍었던 작품들이 열매를 맺고 있는 것. '더 마블스' 역시 그 중 하나다. 봄은 '드림', 여름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뜨겁게 보냈다. 남은 가을은 '더 마블스', 연말은 넷플릭스 '경성 크리처'로 꽉 채울 전망이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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