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한국소비자보호원이 국내 시판 중인 액상형 세탁세제 12개 제품을 조사했습니다.
세제가 다 비슷비슷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아니었습니다.
일반세탁기용 액상 세제 가운데 1회 세탁 비용이 저렴해 가성비가 좋은 제품은 겔업으로 조사됐습니다. 세탁물 3.5㎏을 세탁하는 데 필요한 세제 양은 겔업 제품이 40원으로 가장 저렴했는데요, 가장 비싼 것은 328원인 다우니로, 겔업과 8배 차이가 났습니다.
[앵커]
일단 저렴한 것은 알겠는데, 이게 저렴하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잖아요. 얼룩이나 찌든때가 잘 제거돼야하는데, 세척력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것은 우선 오염 종류별로 성능이 달랐는데요, 일상에서 묻을 수 있는 기름이나 흙 같은 오염물은 다우니와 커클랜드, 리큐 제품이 상대적으로 잘 지워졌습니다.
혈액이나 잉크같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 얼룩은 다우니, 커클랜드, 퍼실 제품을 썼을 때 가장 깨끗했습니다.
인체에서 분비되는 피지와 같은 오염물은 다우니, 커클랜드, 리큐 제품의 세척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하면 '세척능력이 우수하면서 가성비도 좋은 제품'이 걸러질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1회 세탁비용은 비싸지만 그만큼 세척력이 좋은 제품이 있을 거고요, 또, 세제에서 나는 향이라든지 개인적인 취향차이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죠, 그리고 성분 중에 혹시 인체에 해로운 것이 발견되지는 않았는지도 궁금하네요.
[기자]
조사 대상 제품 모두 세탁 시 벤젠이나 비소 같은 금지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고요, 알레르기 반응 가능 물질 시험에서는 전 제품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일부 제품에서 '약알칼리성'으로 표기돼있지만 실제로는 '알칼리성'으로 확인돼 관련 내용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이 평가됐고 순위는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은 한국 소비자원 홈페이지에 가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