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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사무관, 과자 주무관' 주요 식품 물가 전담 관리키로

입력 2023-11-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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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먹을거리 전반의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정부는 '주요 식품'에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물가를 집중 관리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빵 값을 담당하는 공무원, 과자 값을 담당하는 공무원 이렇게 둔다는 거죠.

[앵커]

특히 국산 우유 가격이 너무 올라서 상승률이 14년만에 최고치라는데요. 부담이 커져서, 외국산 우유를 마시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요?

[기자]

외국산 우유가 국내산보다 대략 30% 가량 저렴하기때문입니다. 최근 폴란드산 멸균유를 마신 한 소비자는 "처음엔 익숙하지 않은 멸균유에 불안감이 있었지만, 국내 신선우유보다 살짝 기름지지만, 맛이 고소하고 가격이 저렴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외에선 젖소를 방목해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룟값 등 생산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듭니다. 또, 멸균유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것도 영향이 있는데요, 과거엔 멸균유가 '신선우유에 비해 영양소가 적을 것'이란 인식이 있었는데, 최근 들어 착한 가격 덕분에 멸균유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기자]

유제품 뿐만 아니라 다른 먹을거리의 가격도 크게 올라서 장 보기를 아예 줄였다는 시민들도 많아졌는데요, 잠깐 시민들 목소리 들어보죠.

[박선화/서울 북가좌동 : 저희 집은 우유를 900㎖ 2팩을 2~3일에 하나씩 먹거든요. 우유 사는 것도 만만치 않죠. 우유, 라면 이런 것들…]

[성혜경/서울 연희동 : 일주일에 한 번씩 보다가 요즘에는 보름에도 한번 보고… 과자 같은 것도 많이 오르고 과일값이 많이 올랐더라고요.]

[앵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가 주요 식품의 가격 담당자를 지정한다고요?

[기자]

예, 농식품부는 과자·라면·설탕·아이스크림·우유·커피·빵 등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은 7개 품목 물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태스크포스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과거 이명박 정부 때의 '공무원 물가관리 책임 실명제'가 사실상 11년 만에 부활하는 셈입니다. 실효성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립니다. 정부 압력으로 기업들이 당장은 가격을 동결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가격 상승요인으로 지적되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이상 기온이 하루아침에 달라지기 어렵습니다. 결국 지금 당장은 괜찮지만 나중에 한꺼번에 가격을 올리거나, 원료를 저렴한걸 쓰거나 용량을 줄이는 등 '꼼수'를 쓸 수도 있습니다. 

[앵커]

가격이 낮아진 것처럼 보이게만 할 수도 있다. 그렇군요. 다음 이슈 전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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