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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존 레넌 목소리' 비틀즈 신곡이라니…AI로 데모테이프 복원

입력 2023-11-03 08:26 수정 2023-11-0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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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 〈사진=AFP/연합뉴스〉

비틀스. 〈사진=AFP/연합뉴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마지막 신곡이 공개됐습니다. 작고한 존 레넌이 작곡한 곡으로 그의 목소리는 인공지능(AI)으로 복원됐습니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비틀스 신곡 'Now and Then'이 발매됐습니다. 레넌이 1970년대 후반에 만든 곡이 약 45년 만에 세상에 나온 겁니다.

노래 가사를 보면 "정말인 것 같아요. 모든 것은 당신 덕분입니다. 만약 내가 이겨낸다면, 그건 모두 당신 때문이에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CNN은 이 노래의 가사가 비틀스 팬들에게 향수의 순간을 느끼게 해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레넌은 1970년대 후반 뉴욕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이 노래를 만들어 녹음했습니다. 그러다 1980년에 레넌은 자택 앞에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레넌의 아내 오노 요코는 1994년 이 노래가 담긴 데모 테이프를 다른 비틀스 멤버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멤버들은 이 곡을 완성하기 위한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은 당시 "레넌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우리가 소중히 여겨야 할 일이며, 레넌은 우리와 다시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정말 즐겼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테이프의 음질이 너무 나빠 레넌의 목소리와 피아노 소리를 분리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작업이 미뤄지면서 곡은 오랜 시간 빛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1년 해리슨마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폴 매카트니와 링고스타는 이를 계기로 다시 작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최근 AI를 이용해 레넌의 목소리를 복원했고, 여기에 다른 멤버들의 연주 등 녹음 부분을 추가했습니다. 해리슨의 기타 연주는 1995년 녹음해둔 것을 사용했습니다

매카트니는 "모든 기억이 다시 살아난다. 내 인생에 그들이 있고, 그들과 친밀하게 일하고, 그런 음악을 만들어낸 것이 얼마나 행운이었는지"라며 "2023년에도 비틀스 음악 작업을 계속한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Now and Then은 아마도 비틀스의 마지막 노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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