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씨가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혐의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했고,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는데, 경찰은 정밀 감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배우 이선균씨, 지난주 토요일에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죠.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일단 취재진에게는 말했는데, 들어가서는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하죠?
[기자]
이선균씨는 첫 조사에서 혐의에 대한 진술을 하지 않고 1시간만에 돌아갔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그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선균씨의 입장 들어보시죠.
[이선균 배우 (지난 28일) : 다음 정식 조사 때 필요한 요청 사항들 잘 응하고 왔습니다. 추후 조만간 조사 불러주신다고 하니까 그때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기자]
이 씨가 묵비권을 행사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는데, 아직 확실한 물증이 나오지 않았기때문에 앞으로 경찰 수사를 지켜보고 그에 따라 대처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 측 법률대리인은 "진술 거부권 행사가 아니다"면서 "조만간 정식 조사가 예정돼 있어서 그때 '잘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소환은 이르면 이번 주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경찰 조사에서 한 '간이마약검사'에선 음성이 나왔고, 경찰은 정밀 검사까지 해봐야한다는 거죠?
[기자]
간이마약검사에선 음성이 나왔습니다. 일반적으로 간이 검사는 5~10일 내 마약을 했을 경우에만 반응이 나옵니다. 그래서 정밀감정 결과가 나와야 투약 여부와 종류가 정확하게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긴급 정밀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또, 휴대폰을 압수해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고요, 제출된 휴대전화가 기존에 사용하던 것이 맞는지, 데이터 삭제 흔적은 없는지 등 디지털 포렌식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밀검사에서는 투약한 지 얼마나 지난 마약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기자]
정밀검사는 크게 소변검사와 모발검사가 있습니다. 소변검사로는 한 두달 가량의 마약 투여 사실을 입증할 수 있고, 모발검사는 1년가량을 볼 수 있습니다. 언제, 어떤 종류의 마약을 어떻게 투약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앞서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도 마약 혐의로 자수한 뒤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후 진행한 국과수 정밀 감정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즉, 간이검사로 '마약 혐의'를 완전히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닌거죠.
[앵커]
이선균 씨가 워낙 영화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던 터라, 이번 마약스캔들이 우리나라 영화업계 전체에도 좀 영향이 있을듯해요?
[기자]
영화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제작에 투자한 예산 수백억원이 고스란히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선균 주연의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개봉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탈출'은 제작비 200억원이 들어간 대작으로 올 하반기 개봉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앞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도 넷플릭스 영화 '승부'와 '하이파이브' 등 여러 작품의 촬영을 이미 끝냈지만 공개가 미뤄졌습니다. 이 작품들도 수백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런가하면 역시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지드래곤 '권지용'씨는 공개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죠?
[기자]
지드래곤은 마약 혐의와 관련, 거듭 결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수십억원의 전관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지드래곤이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도 둘로 나뉘었는데요, 팬들은 지드래곤이 자신과 관련된 사건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낸 적은 없었다며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습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지드래곤이 2011년 대마 흡연 혐의로 기소 유예를 받은 적이 있다며 이번 사건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어쨌든 경찰은 지드래곤을 출국금지했고 조만간 소환할 방침입니다.
[앵커]
네, 계속해서 이어지는 연예계 마약 스캔들로 인해, 충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관련 속보가 나오는대로 앞으로도 철저히 따져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