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인선 결과가 오늘(26일) 공개됐습니다. MZ세대와 여성이 많이 뽑혔는데, 당내에선 벌써부터 구성원 면면이 혁신의 취지에 맞느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혁신위원 12명 가운데 여성이 7명으로, 절반이 넘습니다.
청년 위원도 6명인데 가장 어린 위원은 2000년생입니다.
정식 명칭은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로, 앞으로 60일간 활동합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쓴 약을 꼭 먹어야 될 약을 조제해서 아주 여러분들이 시원하게 느낄 수 있도록 바른길을 찾아가겠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기대에 못 미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비윤석열계는 아예 없고, 유일한 현역 의원으론 영남권 출신인 데다 대표적인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성중 의원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윤희숙 전 의원 등은 인 위원장의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습니다.
혁신위원 중 상당수가 총선 출마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됐습니다.
공천 예비 후보자들이 직접 공천 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한 초선 의원은 "암담하다"면서 "인사를 보면 말하지 않아도 주는 메시지가 있지 않느냐, 많이 아쉽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초선 의원 역시 "마음을 비우고, 정치적 소신을 갖고 일할 역량을 가진 사람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모양 갖추기 혁신위원회로는 자칫하다가는 민주당 혁신위처럼 망신위원회가 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희생을 해야 혁신이 이뤄진다며, 공천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겠다고 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정치 풍토가 희생을 각오해야지 혁신이 된다. {공천은 아예} {손을 안 대신다는 의미로 해석이…} 아닙니다. 기초를 다진다고 그랬어요.]
혁신위는 내일 첫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