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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청조 만난 트렌스젠더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니...
입력 2023-10-26 17:26
수정 2023-10-26 17:32
"1000만 원 주면 10억으로 불려주겠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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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원 주면 10억으로 불려주겠다고 말해"
전청조 씨와 트랜스젠더 A씨의 텔레그램 메시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의 사기 행각에 대한 제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중 JTBC 취재진은 전 씨를 직접 만난 트렌스젠더 A 씨를 인터뷰했습니다.
A 씨에게 전 씨가 접근한 건 지난 5월. 당시 전 씨 회사 관계자가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저희 대표님이 후원 관련해서 미팅하고 싶다"고 제안했다는 겁니다. A씨가 "무슨 후원을 말하는 거냐"고 묻자 "자세히는 모르겠고 대표님이 시그니엘에서 미팅하고 싶다고만 이야기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를 직접 부른 전 씨는 자신을 "펜싱, 승마, 수영 이렇게 3개를 가르치는 프라이빗 학원의 대표인데 학원생이 다 기업인들 자녀들로 한 명당 3억씩 받는다"고 소개했습니다. A 씨에 따르면 당시 전 씨는 "학생 중 한 명이 여자에서 남자가 되고 싶다고 그런다"며 "성별을 바꾸는 자세한 방법과 필요한 서류 등을 알려달라"고 말했습니다.
A 씨에 따르면 당시 전 씨는 "여자친구랑 성관계는 어떻게 하냐"고도 물었습니다. 이에 A 씨는 "트렌스젠더들이 사용하는 기구를 알려줬다"며 "해당 기구는 실제와 비슷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당시 전 씨가 A 씨에게도 황당한 투자를 권유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당시 전 씨가 1000만원을 투자하면 10억으로 불러 주겠다고 했다"며 "1000만원이 없다고 하자 자기 경호원도 대출을 받아 돈을 불렸다며 대출을 받는 구체적인 방법도 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A 씨는 대출을 받지 못했고, 그 뒤로는 전 씨 측으로부터 더 이상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취재
서효정 / 사회2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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