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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만 애꿎은 피해…열차표 싹쓸이 뒤 '취소'하는 이유

입력 2023-10-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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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열차표 수백만 원어치를 샀다가 취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열차표를 싹쓸이했다 정작 이용도 하지 않는 건데요. 애꿎은 일반 이용객만 예매가 힘들질 수 있습니다.

[앵커]

아니, 표를 몇백만 원어치를 샀다가 환불을 받는다? 이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열차표를 구매할 때 신용카드를 쓰면 포인트나 항공사 마일리지를 쌓아주는 혜택을 노린 걸로 추정됩니다. 신용카드 실적 채우기용인 건데요. 마일리지는 일단 뿌려주고 나면 카드 사용을 취소해도 다시 회수할 수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특히 KTX보다 수서발 고속철도 SR에서 이런 악성 환불이 더 많았다고요?

[기자]

국회 교통위 김정재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SR에서 열차표 대량 구매 후 월 500만 원 이상 환불은 10만 8천 건, 금액으로는 68억 6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열차를 타지도 않은 68억 원에 대해 포인트라든지, 마일리지가 적립됐다라는건데요. 이런 지적은 지난해에도 있었는데, SR 측은 이를 수정했다고 밝혔고요. 그런데 여전히 대량구매가 이뤄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해 SR은 지적을 받고 월 500만 원 이상, 구매 금액의 70% 이상 환불하는 경우 회원 탈퇴 등 불이익을 주는 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그러자 올해 들어 월 500만 원 이상 취소하는 악성 환불은 크게 감소했거든요, 그런데 100만 원 이상 환불이 더 늘었습니다.

[앵커]

결국 500만 원 기준만 피해서, 오히려 100만 원 이상 대량 구매한 뒤에 다시 환불하는 건 여전히 이뤄지고 있군요. 결국은 모니터링이 잘 이뤄지고 이를 방지하는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돼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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