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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 줄 몰라…발로 차고 알았다" 부산 돌려차기남 황당 주장

입력 2023-10-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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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남'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여성인지 몰랐다고 말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일관한 가해자의 진술을 두고 공분이 커지고 있습니다.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일정한 간격으로 뒤따라가던 남성, 엘리베이터 앞에서 무참히 폭행해 실신하게 한 돌려차기남 이모 씨입니다. 애초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피해자가 남자인 줄 알았다는 황당한 진술을 이어갑니다.

[이모 씨 : {당시에 분명히 여성이라는 것도 알았을 것 같은데?} 몰랐습니다. 제가 발로 찼습니다. 그때 여성분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담당 검사는 이 부분을 파고듭니다.

[검사 : (공격 이유가) 피해자가 피의자를 째려봤기 때문이라는 것이 피의자의 주장입니다. 피해자와 눈이 마주쳤다는 건데 남자인 줄 알았어요?]

[앵커]

가해자의 황당한 답변에 대해 담당 검사가 예리하게 문제점을 지적한 건데요.

[기자]

네. 범행 당시 심하게 술에 취해 있었다는 진술에 대해서도 검찰 조사에서 거짓으로 드러나는데, 이것도 함께 보시죠.

[검찰수사관 : 본인이 얼마나 세게 때렸으면 본인이 그 반동으로 넘어지려고 하잖아요. 다시 중심 바로 잡아요. 다시 오셔가지고 피해자 물건 다 주워가요. 이게 어떻게 술에 취한 사람의 행동이겠어요?]

[앵커]

이 밖에도 피해자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겁이 나 깨우기 위해 CCTV 사각지대로 옮겼다라는 말도 안 되는 해명을 했는데요. 가해자 이씨는 "자신이 나쁜 사람이긴 했지만 야만인은 아니다"라면서 성폭행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요. 이런 황당한 진술을 할 때마다 추궁이 이어지자 가해자 이씨가 돌연 죄송하다고 말했는데, 이 내용도 보겠습니다.

[이모 씨 : 죄송합니다.]

[검사 : 저한테 죄송할 필요 없어요. 피해자 그리고 이OO 피의자 본인에게 죄송해야죠.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 이게.]

[기자]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해야 한다, 방금 이런 검사의 조사 내용을 보고 누리꾼들은 진정한 검사의 모습이라며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가해자 이 모씨 지금은 어떤 상태입니까?

[기자]

한편 대법원은 원심에서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씨에게 선고한 징역 20년을 확정했습니다. 현재 이 씨는 구치소에 수감돼 있지만 피해자를 향해 보복성 발언을 해 추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법의 판결을 받았지만 여전히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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