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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미국, 비밀리에 '에이태큼스' 우크라이나 제공…사용중"

입력 2023-10-18 10:56 수정 2023-10-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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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대지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비밀리에 제공했다는 CNN 보도가 나왔습니다.

17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이로써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이전에는 도달할 수 없었던 러시아의 새로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중요한 능력을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에이태큼스는 사거리가 300㎞인 지대지 탄도미사일입니다. 러시아 영토 깊숙이 날아가 지휘소와 탄약고, 보급로 등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해당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가 이미 에이태큼스를 사용해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러시아의 베르단스크와 루한스크 비행장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헬리콥터 여러 대와 탄약고, 대공방어 발사대가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공격에 에이태큼스를 사용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례 연설을 통해 에이태큼스를 공급받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미국에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리의 합의가 이행되고 있다"면서 "에이태큼스는 매우 정확하게 구현되며 스스로를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NN은 이번에 미국이 제공한 에이태큼스가 단일 탄두가 아닌 집속탄을 탑재한 버전이라고 전했습니다. 집속탄은 한 개의 폭탄 안에 또 다른 소형 폭탄들이 들어 있는 무기입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타격을 위해 미국에 에이태큼스를 꾸준히 요청했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를 지원할 경우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CNN은 "에이태큼스 지원에 대한 논의가 지난달 활발하게 이뤄졌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 영토를 공격하기 위해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 후 분쟁 확대에 우려가 크게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북-러 정상회담 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컨테이너 1천개 분량 무기를 제공받은 것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번 에이태큼스 지원은 러시아를 기습하기 위해 비밀리에 진행됐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가 미사일 지원을 알게 될 경우 대비에 나설 것을 우려해 조용히 이뤄졌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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