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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쓰고 동방정교 믿는 한국"? 해외교과서 오류투성이

입력 2023-10-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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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한국이 일본어를 쓰고 대부분 국민이 동방정교를 믿고 있다'는 얘기 들어보셨습니까? 우리로서는 금시초문이지만, 해외 교과서에서는 버젓이 등장하는 내용입니다.

포르투갈 8학년,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보는 지리 교과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믿는 종교가 '동방 정교'로 표시돼 있습니다.

[조원희/한국학중앙연구원 실장 : 핑크색이 러시아 정교인데, 한반도까지 마치 정교 국가인 것처럼…]

[앵커]

그만큼 해외 교과서 속에 한국에 대한 오류가 수두룩하다는 거군요.

[기자]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국이 '일본어'를 사용하는 국가로 돼 있기도 합니다.

다른 학년의 역사 교과서엔, 우리나라가 19세기 내내 일본의 식민지였다고 표시돼 있습니다. 조선 정조시대 이후부터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는 겁니다.

[조원희/한국학중앙연구원 실장 : (만주와 한반도 모두) 일본의 통제 받는 지역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기자]

이 밖에 프랑스 교과서에는 한국이 최대 절반 넘게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국가로 표시해 놓았다고 하는데,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 대해 잘못 적은 교과서 오류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지난 5년간 78개국의 역사 관련 교과서 2248종을 분석한 결과, 단순 오류부터 심각한 역사적 오류가 여전히 많았습니다.

JTBC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총 2200여 건에 대해 수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실제로 고쳐진 것은 절반에 못 미칩니다.

[앵커]

해외 교과서 오류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거죠?

[기자]

네, 여전히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의신청을 통해 점차 병기되는 추세이긴 합니다. 또 긍정적인 측면에선 점차 외국 교과서에 한국문화 내용도 실리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교과서엔 서울의 교통수단, 서울의 음식문화 등이 올라와 있고요. 우간다 교과서는 1960년대 한국 상황부터 BTS, 태권도, 한복, 한식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나아진 곳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해외 교과서에서 우리나라를 잘못 소개하고 있습니다. 학계에선 외교부 등에 전담 부서가 없어, 사실상 국가 차원에서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하는데요. 김치, 당연히 한국 전통음식이고. 독도, 당연히 한국 땅인데… 이런 내용을 우리만 알고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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