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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숨졌는데 '학폭 은폐' 의혹…고등학교·장학사 압수수색

입력 2023-10-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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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한 고등학생이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일이 있었는데, 경찰 수사 결과 다른 학생들의 집단 괴롭힘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도 당시 학교와 교육청은 학교폭력이 아니었다며 사건을 축소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정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경찰이 오늘 이 학교 학폭 담당 교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교육지원청에서 학폭 업무를 맡고 있는 장학사의 휴대전화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이 학교에 다니던 한 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학교와 교육지원청이 학폭 정황을 무마하려 한 의혹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당시 숨진 학생의 학부모는 학교에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3개월 여 만에 학폭위가 열렸지만 증거가 부족하단 이유로 학폭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해당 학생이 숨지기 전날 밤에도 공원에서 집단 괴롭힘이 있었던 게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가해학생 7명을 공동 폭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지헌/피해학생 가족 변호인 : (학폭위는) 그냥 친구들끼리 모여서 대화한 거다, 서로 간의 오해가 있어서 대화로 풀고 했던 거다. 그런 차원의 모임으로 변질을 시켰고…]

학교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담당 교육지원청은 "학교 측이 제출한 자료와 당사자 의견을 반영해 심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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