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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이승만 기념관 기부, 과오 감싸는 것 아니다"

입력 2023-10-04 07:11

이승만 대통령기념관 건립 5000만원 기부 비난에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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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대통령기념관 건립 5000만원 기부 비난에 입장문

이영애 "이승만 기념관 기부, 과오 감싸는 것 아니다"
배우 이영애가 이승만 대통령기념관 건립에 기부의 마음을 전한 이유와 입장을 다시 한 번 상세하게 전달했다.

이영애는 지난 12일 재단법인 이승만 대통령 기념재단에 기념관 건립 비용으로 5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기부금과 함께 김황식 이사장에게 편지를 전달하며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과(過)도 있지만, 오늘날 자유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져 놓으신 분인데, 기념관 건립 소식을 외면할 수 없어 모금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한 매체가 '이승만의 과거, 이영애 씨가 다시 꼼꼼하게 봤으면'는 제목과 관련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자, 이영애는 3일 직접 '이승만 초대 대통령 기념관 건립 모금 참여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반박의 뜻을 내비쳤다.

이영애는 이번 기부에 대해 "그분(이승만 전 대통령)의 과오를 감싸는 것도 아니고 분수 넘게 대한민국 건국 일에 소신을 밝히고자 함도 아니다. 근본적 취지는 역대 대통령을 지낸 분들의 과오는 과오대로 역사에 남기되, 공을 살펴보며 서로 미워하지 말고 화합을 하면 좀 더 평안한 나라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두 아이 엄마의 간절한 바람이다"고 단언했다.

이어 "서신에 '자유 대한민국의 초석을 굳건히 다져주신 분'이라고 한 것은 '우리나라를 북한의 무력 침공으로부터 지켜내 북한과 같은 나라가 되지 않도록 해 줘서 감사하다'는 뜻이었다. 우리나라가 북한 정권의 야욕대로 그들이 원하는 개인 일가의 독재 공산 국가가 되었다면 지금 우리 아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자유가 없는 곳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또 "저의 기부가 진심과 달리 와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분을 중심으로 역사와 건국사를 다시 쓰려는 걸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그저 이념을 앞세워 서로 미워하고 갈등 하기보다는, 포용하며 감싸주는 화합이 더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하는 길이 아닌가 싶어서 돌아가신 대통령 모든 분의 공을 기리며 기념 재단에 기부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영애는 이승만 대통령 기념재단 외에도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재단에도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영애는 "자유대한민국이 갈등과 반목을 넘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며 "혹시 저의 부족함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국민이 계신다면 깊이 사과드린다"는 마음도 표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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