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진심의 끌림"…'소년들' 시대를 관통하는 실화의 힘(종합)

입력 2023-10-03 00:30

'데뷔 40주년' 충무로 어른 정지영 감독 신작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 모티브로 한 '실화극'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 등 의기투합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데뷔 40주년' 충무로 어른 정지영 감독 신작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 모티브로 한 '실화극'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 등 의기투합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000년 대를 통틀어 반드시 관람해야 하는 작품 아닐까 생각한다. 만족스럽다"

내달 1일 관객들과 만나는 영화 '소년들(정지영 감독)'이 지난해 치러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 초청작으로 처음 소개된 후 약 1년 만에 제작보고회를 갖고 공식적인 개봉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 2023년 현재 '외면해선 안 될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경각심을 던진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지영 감독은 2007년 석궁 테러 사건 소재를 다룬 법정 실화극 '부러진 화살'(2012), 2003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금융범죄 실화극 '블랙머니'에 이어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모티브로 한 실화극 '소년들'을 통해 '실화극 3부작'을 완성했다. '소년들'은 설경구를 필두로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 등이 진정성 넘치는 열연을 펼쳤다.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원래 약촌오거리 사건을 영화화 하고 싶었다"는 정지영 감독은 "담당 변호사였던 박준영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약촌오거리 사건은 이미 영화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더라. 이후 '재심'이라는 작품으로 나왔다"며 "그러다 박준영 변호사의 또 다른 담당 사건인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알게 됐고, 더 깊이 있는 내용에 빠져들었다. '이걸 한 번 해보겠다'고 다시 물어봤더니 '그건 하실 수 있다'고 구두로 허락을 해줘 바로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다"고 최초의 영화 기획 시작을 회상했다.

정 감독은 "약촌오거리 사건과 '재심'처럼 우리 실화와 작품도 범인으로 잡힌 사람이 옥살이를 이미 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진범이 새롭게 나타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다만 '재심'에서 원래 주인공 쪽 사건을 맡았던 형사 반장이 있다. 그 사람을 '소년들'의 주인공으로 데려왔다. 실존 인물이기는 한데, 다른 사건의 실존 인물을 대입 시킨 것이다"고 설명해 신선함을 더했다.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이번 작품에서 우리 슈퍼 강도치사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수사반장 황준철은 설경구가 맡았다. 한번 문 건 절대 놓지 않는 미친개 별명이 어울리는 베테랑 형사의 모습부터 현실의 벽 앞에 무기력해진 모습까지 섬세하게 그려낸다. 정지영 감독은 설경구의 대표작 '공공의 적' 강철중 캐릭터를 황준철로 다시금 보여주고 싶었다는 후문. 설경구는 "'강철중 같은 캐릭터 한 번 하자'고 하셨다. 초반은 강철중 같은 광견의 모습을, 16년 후에는 회피하려는 성격이 나름 대비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루기도 했던 사건인데, 내 머릿속에 각인이 돼 있었다"며 "출연작 중 실화를 영화화 한 작품이 여럿 있었는데, 배우 입장에서는 '실화'라고 했을 때 더 세게 오는 것이 있다. 끌리는 부분이 있더라"며 "무엇보다 정지영 감독님이 하신다고 하셔서 믿음이 갔다. 영화계 큰 어른이시기도 하고, 한국 영화의 과거이자 현재이자 미래이기도 한 감독님과 한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끌림이었다. 그 진심을 봤다"고 강조했다.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설경구와 함께 유준상은 우리 슈퍼 사건의 범인으로 소년들을 검거한 전북청 수사계장 최우성, 진경은 우리 슈퍼 사건으로 사망한 할머니의 딸이자 유일한 목격자 윤미숙, 허성태는 완주서에서 유일하게 황준철을 믿고 따르는 후배 형사 박정규, 염혜란은 재수사에 몰두한 황준철이 못마땅하지만 지지해 주는 아내 김경미로 분해 영화의 진정성을 높인다.

유준상과 허성태는 정지영 감독은 원하지 않았던(?) 캐스팅 비하인드를 깜짝 공개해 우여곡절 합류를 확인 시켰다. 유준상은 "감독님 미팅 후에 캐스팅 정리 다 됐다고, 스태프들은 '바로 촬영 준비 하시면 됩니다'라고 해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근데 감독님께서 전화로 '이번 작품은 같이 못할 것 같아! 준상이 네가 너무 어려 보여. 그래서 경구랑 안 맞을 것 같아!' 하시더라. 다 오케이 하고 스태프들과 '의상은 어떻게 할까'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제가 나이를 더 들어 보이게 하면 되나요?' 하다가 '그럼 저를 왜 부르셨어요!' 했다. 감독님은 그저 '미안해서 전화했어. 다음에 만나' 하셨다. '아, 이 영화는 끝났구나. 대본 다 읽고 자료까지 다 받았는데 안되는구나' 싶어 마음을 접으려 했다. 근데 한 일주일 뒤에 감독님께서 다시 전화를 주시더니 '준상아, 생각해 봤는데 네가 하는 게 맞는 것 같아. 경구랑 너랑 잘 맞을 것 같아'라면서 캐스팅을 해주셨다. 작품과 정말 '안녕' 하려던 찰나에 받은 연락이라 소중하게 임했다"고 전했다.

작품에 대해서는 "나는 실화 사건을 알고 있었고, 엄청 두꺼운 관련 서류를 5권이나 받았다. '이걸 다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했는데, 보면 볼 수록 깊이 빠져들었고 왜 감독님께서 이 이야기를 선택하셨는지도 알게 됐다"며 "나는 캐릭터 설정상 야망을 위해 달리는 수사 계장을 연기했지만, 촬영하면서 내내 안타까운 마음과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했다. 지금 이 시대에 다가오는 것들이 있어서 좋았다"고 단언했다.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정지영 감독이 아닌 설경구에게 '픽' 당했다는 허성태는 "캐스팅부터 말씀 드리자면. 감독님은 저를 캐스팅 하지 않으셨다. 설경구 선배님께서 '블랙머니'를 보시고 '허성태 괜찮을 것 같다'고 하셔서 합류할 수 있게 됐다. 감독님을 뵀을 때 첫 말씀이 '너 내가 캐스팅 한 거 아니야. 경구가 캐스팅 했어!' 하시더라. 선배님 덕분에 너무나 감사하게 참여하게 됐다"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영화 개봉이 조금 늦어졌지만 당시 '오징어 게임'과 같이 찍고 있었다. 액션도 같은 팀이었고 부상도 많이 당했다. 배우로서 정말 열정을 다한 작품이라 남다르다"며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혼자 울고불고 한 시간도 많았다. 설경구 선배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역할인데, 함께 하면서 사람 허성태가 느꼈던 감정의 기복이 있었다면, 관객 분들이 이 영화를 보시면 그 마음을 저보다 훨씬 더 많이 느끼실 것 같다"고 어필했다.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지난해 부산에서 '소년들'을 관람했다는 염혜란은 "관객 분들과 극장에서 함께 봤는데 많이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가슴 아프고, 먹먹해지는 이야기이기는 한데, 앞으로 어떻게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지 용기를 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어느 것을 살펴보고 마주 봐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힘 있는 작품 많이 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영화의 힘을 완성한 건 결국 배우들의 힘이다. 정지영 감독 역시 배우들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으며 "'캐릭터만 봐도 보는 재미에 흠뻑 젖겠구나' 싶었다. 대단한 연기자들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행운아다. 어떻게 이런 분들과 '소년들'을 마쳤을까 싶다. 행복하다"고 흡족해 했다. 설경구도 "우리 배우들은 보면 아시겠지만 어떤 말이 필요하겠나. 보기만 해도 든든해서 내가 정말 많은 도움 받았다"고 거들었다.

이에 배우들은 선배 설경구에 대한 애정으로 화답했다. 유준상은 "카메라가 돌면 같이 돌고, 촬영이 끝나면 그저 다정했다. 형님과의 연기는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워낙 선하고 좋은 에너지를 주는 분이라 '내가 더 나쁘게 될 수 있겠구나' 그런 연기의 생각들을 만들어 주셨다"며 "개인적으로 모든 배우들과 화면에 계속 같이 잡혀 있는 것 만으로도 좋았고, 관객 분들도 그 마음을 알고 영화를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허성태는 "내가 본 설경구 선배님은 외유내강이다. 엄청 무서울 것 같지만 연기할 땐 정말 모든 것을 다 열어 주신다. 순수하고 따뜻한 분이다"라며 "영화를 보면 내가 술을 마시고 꼬장을 부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 때 선배님이 '한 잔 먹고 해라!'라면서 진짜 소맥을 타 주셨다. 너무 짜릿했고 연기도 리얼하게 잘 나왔다. 그리고 선배님께 처음으로 배우 의자를 선물 받았다. 그 날 엄마랑 같이 손 잡고 펑펑 울었다. 어머니가 집에서 그 의자에 앉아 계신다. 되게 좋았다"고 벅찬 마음을 표했다.

설경구와 현실감 넘치는 부부 호흡을 맞춘 염혜란은 "염혜란 씨가 있는 현장에 가서 혜란 씨를 보면 그냥 바로 부부가 됐다"는 설경구의 말에 "근면 성실을 바탕으로 연기의 정석이다. 약속하지 않은 연기와 애드리브도 다 받아 주시더라. '이런 호흡이라면 앞으로 다섯 번 정도는 더 부부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많이 배우면서 작업했고, 내가 많이 훔쳐봤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반적으로 영화라는 매체가 힘을 잃어가고 있는 시기 "진정한 영화의 힘으로 좋은 작품들 안에서 같이 빛날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년들' 팀의 진심이 관객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