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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 홍사빈 "장면마다 자극 된 송중기, 귀중한 순간 만들어줘"

입력 2023-10-0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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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샘컴퍼니〉

〈사진=샘컴퍼니〉

신예 홍사빈이 선배 송중기와 호흡 맞춘 소감을 전했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화란(김창훈 감독)'을 통해 상업 장편 영화 주연으로 신고식을 치르는 홍사빈은 최근 진행 된 매체 인터뷰에서 "송중기와 만남에 대한 기대가 있었을 것 같다"는 말에 "오디션을 볼 때는 아무것도 모른 채 오디션만 봤다. 합격 후 송중기 선배님이 함께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내가 이 작품에 들어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죄송스러웠다"고 고백했다.

함께 촬영에 임했고, 칸영화제까지 다녀 왔음에도 홍사빈은 시사회 등 공식석상에서 여전히 송중기를 신기한 연예인 보듯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신기하게 바라봐 여러 번 눈길을 끌었다. 순진무구한 표정이 극중 연규와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캐아일체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당연히 지금도 빅 팬이다"고 강조한 홍사빈은 "사실 '간단한 연락을 드리는 것 조차 실례가 되지 않나' 싶은 마음에 연락은 잘 못 드리고 있다"며 "그래서 개봉 시즌에 홍보를 하게 되면 이런 저런 행사가 생기지 않나. 그게 아주 길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마주한 송중기는 어땠냐"고 묻자 홍사빈은 "만나 뵙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부담감이 컸는데, 뵙고 나서는 짐을 오히려 덜었다. '어디에서 이런 기회를 또 얻을 수 있을까. 살면서 이런 호의를 받아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선배님께서 '편하게 하라'고 하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밖에서 처음 뵀을 땐, 원래 알던 분처럼 너무 너무 편하게 잘 대해 주셔서 선배님의 배려 덕분에 내적 친밀감을 쌓아 올리기 쉬웠다"며 "근데 카메라 앞에서 치건으로 만났을 땐 굉장히 많이 놀랐다. 내 영화적 상상력이 작은 편일 수도 있지만, 내가 생각했던 범주와 다른 캐릭터가 눈 앞에 있어 신기했다. 원래 상상했던대로 되는 일보다 인 되는 일이 발생했을 때 더 귀중하다고 느끼는 편이라 선배님께서 그런 순간들을 많이 만들어 주셨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또 "특히 오토바이를 되돌려 놓고 치건과 서서 대화하는 장면이 있는데, 선배님의 동선이나 내면에서 몰아부치는 서늘한 말, 몸짓, 행동들이 크게 다가왔다. 다양한 버전이 존재했던 장면인데 선배님께서 매 테이크마다 다른 자극을 주시더라"며 "함께 연기할 때마다 좋은 자극을 받았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홍사빈은 "스스로 걱정이 됐던 건, 워낙 대배우님들과 함께 하다 보니 '저 분들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싶다'가 아니라 '조금이나마 빛이 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나름 괴로움의 시간도 보냈는데, 결과적으로 굳이 내가 빛나야 할 이유는 없더라. 선배님이 빛나 주시면 나는 남은 빛을 받으면 됐다"며 "선배님들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조언을 헤주셨다. 먼 훗날 성장해 기회가 된다면 선배님들께 받은 가르침을 누군가에게는 꼭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 돼 첫 선을 보인 후 국내에서는 11일 극장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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