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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1위 '천박사'·관객평 1위 '보스톤' 첫 성적 흥미진진(종합)

입력 2023-09-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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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1위 '천박사'·관객평 1위 '보스톤' 첫 성적 흥미진진(종합)

추석 대전 첫 성적표가 나왔다. 막 시작 된 흥행 레이스가 기대를 모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민족 대명절 추석 대목을 맞아 무려 네 편의 국내외 작품이 동시 개봉한 27일 박스오피스 순위는 신작들이 상위권을 모조리 점령해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기대를 모았던 1위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김성식 감독)'로 압도적 관객수를 자랑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오프닝 스코어 14만4195명을 기록하며 누적관객수 16만6480명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위는 '1947 보스톤(강제규 감독)'이 차지했다. '1947 보스톤'은 6만274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8만2855명을 나타냈다. 2위는 외화 '더 넌 2(마이클 차베스 감독)'이 깜짝 등판했다. 4만4537명을 동원했다.

추석 한국 영화 빅3로 묶이며 3파전을 예고했던 '거미집(김지운 감독)'은 4만2674명을 불러 들이는데 그치면서 '더 넌 2'에도 밀려 4위에 안착했다. 하지만 '더 넌 2'와 관객 수 차이가 몇 천 명 밖에 되지 않아 빠른 반등을 예고한다.

양보없는 한 날 한 시 개봉을 확정지어 충무로 안 팎의 이목을 쏠리게 만든 한국 영화 경쟁은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의 승리로 시작됐다. 보는 맛 있을 법한 통쾌한 오락영화 장르가 가장 먼저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 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 허준호 이동휘 이솜 김종수 등이 출연한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전하는 작품이다. 하정우 임시완과 배성우 김상호 등이 호연을 펼쳤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이 의기투합했다.

명절이라는 특정 성격이 강한 시즌인 만큼 영화를 직접 관람한 관객들의 평은 초반 관심도와는 또 사뭇 달라 흥미를 높인다. 성적은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1등을 차지했지만 관객평 1위는 '1947 보스톤'이 월등히 높은 상황이다.

세 작품의 첫 날 CGV 골든에그지수는 '1947 보스톤'이 95%로 완벽한 방어에 성공했고,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87%, '거미집'은 84%를 찍었다. 롯데시네마 평점 역시 '1947 보스톤'이 9.1점으로 유일한 9점대를 지켰으며, 메가박스 관람평도 '1947 보스톤'이 8.9점으로 가장 높다.

다만 순위보다 중요한 건 결국 최종 관객수다. 동시 개봉으로 관객들이 분산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쭉 1위를 달려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면 흥행 실패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과 '1947 보스톤'의 선전이 눈에 띄는 가운데, 흥행 윈윈효과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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