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대망의 스크린 '추석 대첩' 시작

입력 2023-09-27 07:29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 27일 동시 개봉
베테랑 강제규·김지운 감독 등판에 파릇파릇 신예 김성식 감독 도전장
강동원·송강호·하정우 양보없는 한판 승부…예매율 1위는 '천박사'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 27일 동시 개봉
베테랑 강제규·김지운 감독 등판에 파릇파릇 신예 김성식 감독 도전장
강동원·송강호·하정우 양보없는 한판 승부…예매율 1위는 '천박사'

대망의 스크린 '추석 대첩' 시작

바야흐로 '추석 대첩'의 문이 열린다.

28일부터 내달 3일 개천절까지 약 일주일 간의 민족 대명절 추석 대목이 시작되면서 극장가는 관객들을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한국 영화는 무려 세 편의 작품을 27일 동시 개봉 시킨다. 한 편으로 끝장을 볼지, 두루 섭렵할지는 오로지 관객들의 선택에 달렸다.

골라보는 재미는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완벽한 오락 영화의 탈을 쓴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김성식 감독)'과 중·장년층 관객은 꽉 잡을 것으로 보이는 '1947 보스톤(강제규 감독)', 그리고 이 모든 영화를 아우르며 시네마의 힘을 확인 시키는 '거미집(김지운 감독)'이 스크린에 내걸린다.

사전 예매율은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의 압승이다. 개봉 당일인 27일 오전 6시30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35.7%를 나타내며 이미 17만3511장을 확보했다. 그 뒤를 '1947 보스톤'이 18.9%, '거미집'이 14.7%로 뒤따르고 있다. 오프닝 분위기가 반전 없는 흥행으로 쭉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장르와 시대, 그리는 이야기가 다른 만큼 각 작품의 장점도 명확하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비주얼 어드벤처, '1947 보스톤'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맞물린 호재로 애국심과 함께 태극 전사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갖게 만들고, '거미집'은 예술을 하는 자들의 유쾌한 반전 소동을 바탕으로 70년대 향수와 미학을 선사한다.

배우들의 면면은 화려함 그 자체. '전우치' '검사외전' '검은사제들' 등 히트작 캐릭터의 종합선물세트라 할 수 있는 강동원의 천박사는 압도적 비주얼을 자랑하며 이동휘 이솜 김종수 박소이의 팀 케미에 빌런 허준호의 강렬함까지 꽉꽉 채우고, '1947 보스톤'은 마라토너에 빙의 된 임시완이 사실상 원맨쇼 활약으로 감동의 승전보를 알린다. '거미집'은 필모그래피 최초 감독으로 분한 송강호의 진두지휘 아래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장영남 박정수 등 배우들이 영화인이자 배우로서 날아 다닌다.

동시 개봉에 대한 영화계의 우려는 상당하지만 각 배급사들과 작품은 놓치기 아까운 추석 시즌을 버릴 수 없기에 '물러설 곳 없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앞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여름보다 나은 추석이 될 수도 있다'는 긍정적 목소리도 내고 있는 바, 삼국시대 전쟁 못지 않을 이번 추석 대첩에서는 누가 웃게 될지 역대급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