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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다 밝힌 송중기 "분노도 했지만…떳떳한 아빠 되고파"

입력 2023-09-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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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배우 송중기가 떠들썩했던 결혼부터 아빠가 된 현재까지 사생활을 둘러싸고 불거진 다양한 이야기들과 시선에 대해 아낌없이 솔직한 마음들을 전했다.

영화 '화란(김창훈 감독)'을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송중기는 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홍보 차 홀로 입국을 했는데 아내 분은 어떤 응원을 해 줬냐. 아빠가 되면서 달라진 마음가짐이 있냐"는 질문에 "그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 볼까요?"라고 운을 떼며 자발적으로 여유로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송중기는 "일단 와이프는 물론 당연히 '잘하고 오라'고 했다. 지금은 배우 활동을 안 하는데, 활동할 땐 칸영화제나 베를린영화제도 나보다 훨씬 먼저 갔다 온 친구라 항상 '들뜨지 말라'고 하더라"며 "달라진 마음가짐은 당연히 있을 것이다. 근데 이제 애기가 태어난 지 100일, 막 3개월이 지난 시기라 뭔가 크게 달라졌다기보다 새로운 마음가짐이 생겼다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애기를 보고 있으면 '착하게 잘 살아야겠다. 좋은 사람 돼야겠다. 일 열심히 해야겠다' 계속 생각이 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중기는 아내 케이티와 열애 사실이 공개 된 후, 케이티와 관련 된 여러 확인되지 않은 보도들이 이어지면서 분노 섞인 속내를 표출하기도 했다. "지금은 조금 누그러진 것 같다"고 하자 송중기는 "분노했던 것이 맞다. 많은 분들이 와이프에 대해서 소설들을 쓰고 계시더라. 회사 직원들에게 '일일이 다 피드백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내가 요청을 했었다. 지금은 배우 활동을 안 하는 친구이기도 하고, 업계 생리를 잘 알기 때문에. 근데 한 여성을 놓고 무책임한 이야기들이 쏟아지니까 솔직히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도 그런데, 와이프는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싶더라. 물론 와이프는 '뭐~ 영국에도 BBC 같은 곳이 있으면, 소설 쓰는 곳도 있으니까. 우리 그냥 있자'고 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본인 역시 속상하긴 했을 것이다. 다만 아내의 말을 들으면서 '내가 미숙했구나' 싶었던 건 '그만큼 관심을 가져 주시는 건데, 그냥 말씀 드릴걸'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런 것에 있어서 내 분노를 누그러뜨린 건 와이프다. 우리 와이프는 로마에서 한국 팬 분들 만나도 먼저 '안녕하세요~' 다 인사하는 친구다. '내가 미숙했구나. 더 성숙해져야겠구나. 송중기 너 아직 멀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화란' 간담회에서 "나중에 아들이 크면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라고 전하기도 했던 바, "'화란' 뿐만 아니라 내 작품은 다 보여주고 싶다. '아이에게 떳떳하지 못한 면을 보여주지 말자'가 큰 것 같다. 재미있으면 볼 것이고, 아니면 안 보지 않을까 싶다"며 웃더니 육아에 대해서는 "칸영화제 끝나고, 가서 아기 낳고, 한국에 들어온 것이 한 3~4개월 만이다. 계속 육아를 같이 했고 같이 해서 뿌듯했다. 처음엔 몰라서 어렵기도 했는데 점점 늘긴 하더라"고 털어놔 아빠로서 설레임을 거듭 엿보이게 했다.

또 "이름은 우리가 아무래도 인터내셔널 커플이라 영어 이름도 있고 한국 이름도 있다"고 뀌띔, "언제 돌아가냐"는 물음에는 "영화 홍보에 달린 것 같다. 관객이 많이 안 들면 무대인사도 없을 테니까.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아주 길~게 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 돼 첫 선을 보인 후 국내에서는 내달 11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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