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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 송중기 "촬영중 칸 소식 접해…집중 못할 정도로 기뻤다"

입력 2023-09-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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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배우 송중기가 의미 있는 작품으로 영화인들의 꿈인 칸영화제를 경험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화란(김창훈 감독)'을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송중기는 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처음 칸전화 받았을 때가 기억이 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로기완'을 찍고 있었을 때인데, 현지 시간으로 밤 촬영이었고, 장면을 찍고 있었다. 한국 시간으로는 아마 새벽 5~6시 정도였던 것 같은데 제작사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님께 전화가 와서는 '야 됐다' 하시더라. '뭐가 됐어요?' 여쭤봤더니 '칸 됐다!' 하셨다. 그 날 '로기완' 촬영에 아예 집중을 못했다. 너무 좋아서. 최성은 배우와 감정신을 잡아야 하는 진짜 중요한 장면이었는데, 스태프들 다 껴안으면서 '나 칸 됐대!' 했다. 진짜 진상이다"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중기는 "뭐라고 해야 할까. 사실 마음은 당연히 가고 싶었지만 '칸에 간다. 갈 수 있다'는 기대는 1에서 100으로 치자면 10도 안 됐다. 실제로 가본 적도 없고. 영화를 만들 때 칸영화제 초청이 최종 목적은 아니지 않냐"며 "그래도 많이 보람 됐고, 아쉬움을 채워주는 보상이 되기도 했다. 솔직히 기분이 너무 좋았다. 계속 들떠 있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현지 반응에 대해서는 "우리 영화를 어떻게 봐 주실지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겠지만, 유럽 관계자 분들은 확연히 더 좋아해 주셨던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도 '어떻게, 얼마나 좋아해 주실까' 물음표가 있는 작품이었다. 보기 전까지는 불확실한 것이 컸다면, 완성된 영화를 보고는 '어우 너무 다행이다. 역시 개런티 안 받고도 하길 잘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국내 관객 분들에게도 영화적으로 조금 더 잘 다가가고 싶다. '무조건 많이 봐 주세요' 하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 돼 첫 선을 보인 후 국내에서는 내달 11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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