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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김남길의 '도적', '오겜'·'수리남' 잇는 넷플릭스 추석 텐트폴

입력 2023-09-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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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 칼의 소리' 스틸

'도적: 칼의 소리' 스틸

이정재, 하정우, 그리고 김남길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가 추석 연휴 시청자를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도적: 칼의 소리'는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 2021년엔 '오징어 게임', 2022년엔 '수리남'을 추석 연휴에 선보였던 넷플릭스가 2023년 한가위를 겨냥해 선보이는 새 시리즈다.

'도적: 칼의 소리' 스틸

'도적: 칼의 소리' 스틸

'도적: 칼의 소리' 스틸

'도적: 칼의 소리' 스틸

'38 사기동대'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를 만든 황준혁 감독과 한정훈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두 사람의 전작이 그러했듯, '도적: 칼의 소리' 또한 진중할 때와 웃겨야 할 때를 잘 알고 태세전환에 능한 시리즈로 탄생했다.

9부작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공식 출범 전, 언론에 1부부터 4부까지 일부 선 공개됐다. 작품의 재미를 자신할 때만 선 공개 홍보 마케팅에 나서온 넷플릭스의 기대가 담긴 행보다.

크게 새롭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모자람도 없는 서사를 보여준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이야기가 흘러가고, 놀라운 아이디어나 신선한 반전을 기대하긴 힘들다.

리얼리티도 떨어진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서부극은 마치 만화영화를 보는 것처럼 현실적이지 못하다. 간혹 등장하는 CG도 빈틈이 많아, 리얼리티를 살리지 못한다.
'도적: 칼의 소리' 스틸

'도적: 칼의 소리' 스틸


그럼에도 도적단의 리더 김남길, 신분을 위장한 독립운동가 서현, 조선인 마을의 정신적 지주 유재명, 일본국 이현욱, 총잡이 이호정, 그리고 김도윤 등의 도적단 멤버들까지 캐릭터 플레이로 승부하는 시리즈다. 이 캐릭터들은 기발한 스토리 없이도,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는 성공한다.

순식간에 캐릭터라는 뼈대를 세우고, 짜임새 있는 상황과 대사로 마감했다. 실험적인 도전 대신 안전한 재미를 선택한 덕분에, 오히려 추석 연휴와 더욱 걸맞은 작품이 탄생했다.
'도적: 칼의 소리' 스틸

'도적: 칼의 소리' 스틸


액션 장르를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더욱 반길 시리즈다. 김남길은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정우성을 연상케 하는 장총 액션을 선보이고, 이호정은 영화 '킬 빌'의 우마 서먼을 표방한다. 공들여 찍은 액션신으로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한다.
'도적: 칼의 소리' 스틸

'도적: 칼의 소리' 스틸

'도적: 칼의 소리' 스틸

'도적: 칼의 소리' 스틸


김남길을 비롯한 배우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한다. 특히 서현과 이호정이 보여주는, 당대를 살아내는 여성들의 서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도적: 칼의 소리'는 오는 22일 공개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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