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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난동인 줄" 지하철 혼비백산…'승객 위협' 30대 체포

입력 2023-09-19 20:41 수정 2023-09-1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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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근길 지하철에서 '흉기 난동' 오해를 일으켜 승객들을 다치게 한 30대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랐던 만큼, 깜짝 놀란 승객들이 도망치다 넘어지고 깔리며 18명이 다쳤습니다.

정인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출근길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안쪽의 모습입니다.

평상시처럼 빼곡하게 서 있는 사람들 사이로 갑자기 한 남성이 파고듭니다.

검은 모자를 쓴 남성은 거칠게 승객들의 몸을 치며 한참 동안 열차 안을 가로지릅니다.

잠시 뒤, 을지로4가역에서 열차가 멈추고 문이 열리자 승객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와 앞다퉈 도망칩니다.

열차를 기다리던 사람도 같이 도망치고 중간에 넘어지고, 깔리는 사람도 보입니다.

승객들 사이를 가로지른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인 걸로 착각한 겁니다.

순식간에 열차는 텅 비었습니다.

놀란 승객들이 열차에서 무더기로 빠져나오면서 18명이 넘어지고, 다쳤습니다.

이 중 5명은 갈비뼈가 부러지거나 치아에 금이 가는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승강장에 갑자기 인파가 몰려 열차가 6분 동안 멈춰서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검은 모자 남성의 동선을 역추적해 12일 만에 체포했습니다.

[김원삼/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특별한 목적 없이 단지 거기를 헤쳐나가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승객들을 강제적으로 밀치고, 위협적인 행동들을 한 겁니다.]

경찰은 폭행치상과 업무방해 혐의로 남성을 입건했습니다.

또 정신병력은 없지만 진단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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