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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박윤석씨, '첫 손님 요금' 모아 기부…"운전대 놓는 날까지 이웃 돕고파"

입력 2023-09-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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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산구청 제공〉

〈사진=광산구청 제공〉


"어려운 이웃 위해 뭐라도 하고 싶었어요"

광주에서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61세 박윤석 씨가 광주 광산구 운남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남긴 말입니다.

오늘(19일) 광산구청 등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8일 광산구 운남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기부금 12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박씨는 1년째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30여년 공직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7월 개인택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박씨가 처음 택시기사를 하기로 마음먹고 결심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첫 손님 수입'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겁니다.

그렇게 박씨는 택시를 운행하는 날이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첫 손님이 낸 요금을 차곡차곡 모아 기부금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박씨는 기부를 결심하게 된 데 대해 "평소 지역사회에 남다른 관심이 있었다"며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일 첫 손님이 낸 요금만이라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자. 운전대를 놓는 그 날까지 이 다짐을 지키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박씨가 전달한 기부금은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을 통해 운남동에 사는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됐습니다.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관계자는 JTBC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기부금 120만원은 운남동 내 한부모 가정과 긴급 생계비가 필요한 가정 등 3곳에 40만원씩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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