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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망 떠나 고인물 벗어나려 노력" 송강호, 변화의 시도

입력 2023-09-19 07:34

영화 '거미집' 송강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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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미집' 송강호 인터뷰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자리에 안주하려는 생각은 절대 없다. 끊임없는 도전과 시도가 배우 송강호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추석 시즌 영화 '거미집(김지운 감독)'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는 송강호는 1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오랜 배우 생활을 이어 오면서 이미 이룩한 업적과 위상이 대단하다. 그걸 지켜내면서 또 계속 움직이게 되는 원동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거미집'을 선택한 것처럼 뭔가 어딘 가에 고여 있지 않고, 어떻게든 한 발자국이라도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흥행 실패, 소통 실패 할지언정 그런 시도들이 없다면 정말 우리가 틀에 박혀 있는 영화만 계속 반복해서 볼 수 밖에 없고,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런 것은 지양해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작은 노력들을 해오지 않았나. 싶다"며 "관객들과의 소통을 생각하면서 열 발자국까지는 못하더라도 내가 나아갈 수 있는 한 발자국은 내딛고 싶더라. 고인물은 싫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전히 새 작품을 선보일 땐 긴장이 될 만큼 매 순간 부담감이 전혀 없지는 않다는 송강호는 "그렇다고 부담감에 짓눌리지는 않는다"고 솔직한 마음을 표했다. 그 일환은 '삼식이 삼촌'으로 강행한 송강호의 첫 드라마 도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지금 촬영을 다 끝내고 편집 중이다. 환경이 많이 바뀌다 보니 관객들과의 소통 창구도 다양해졌고, '배우로서 다변화 된 채널을 받아 들이고 바라보는 태도도 중요한 태도구나'라는 생각 들었다. 그래서 하게 됐다"고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이자,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가 '밀정'(2016) 이후 약 7년 만에 재회한 다섯 번째 협업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송강호는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 당하던 시대,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 계속해서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는 영화 감독 김열로 분해 처음으로 카메라 뒤 감독을 연기하는 새 얼굴을 보여준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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