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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감독役 송강호 "연기하고 싶은 욕망 생기더라"

입력 2023-09-1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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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른손이앤에이〉

〈사진=바른손이앤에이〉


배우 송강호가 감독 역할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추석 시즌 영화 '거미집(김지운 감독)'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는 송강호는 1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은 현장에서 배우들과 굉장히 자연스럽게 나눈 즉흥적인 연기의 합이 있었다. 어떤 장면이라 콕 집어 말하기에는 잘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저 장면이 시나리오에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 같이 녹아 들었다"며 흡족함을 표했다.

'거미집'은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열 감독 외 배우들은 단독으로 출연하는 신이 거의 없을 정도로 삼삼오오 모여 연기를 펼쳤다. 단 한 명의 존재로 완성될 수 없는 것이 영화임을 확인 시킨다. 송강호 역시 "최근에는 등장인물이 많아도 혼자 혹은 두 사람 정도가 앞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영화를 주로 했던 것 같다. 근데 '거미집'은 아예 5~6명이 한 공간에서 밀도감 높이는 작업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작품 안에서는 감독 입장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 봤을텐데 어땠냐"고 묻자 송강호는 "나도 그 안으로 들어가 연기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키더라. 아주 흥미진진했다. 특히 영화 속 영화 장면이 흑백 아닌가. 되게 멋있어 보였다. '왜 나는 저기 없나' 싶고"라며 호탕한 웃음을 터뜨린 후 "사냥꾼 역할을 잠시 하긴 하지만 말 그대로 잠깐이니까. 영화 속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보기 좋았다"고 거듭 극찬했다.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이자,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가 '밀정'(2016) 이후 약 7년 만에 재회한 다섯 번째 협업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송강호는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 당하던 시대,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 계속해서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는 영화 감독 김열로 분해 처음으로 카메라 뒤 감독을 연기하는 새 얼굴을 보여준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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