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 영화 '거미집' 특별출연 정우성 스틸 〈사진-=바른손이앤에이〉
배우 송강호가 특별출연으로 힘을 더한 정우성을 완벽하게 리스펙 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추석 시즌 영화 '거미집(김지운 감독)'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는 송강호는 1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정우성의 눈에 띄는 특별출연에 대해 언급하자 "당시 정우성 씨가 '서울의 봄' 영화를 굉장히 지방 저 안 쪽에서 찍고 있었다. '거미집' 특별출연을 위해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가고, 또 다시 올라와 이틀을 찍었는데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서울의 봄'에서는 또 본인이 주연 아닌가. 물리적인 시간의 문제도 있지만, 마음과 정성이 없다면 어려울 수 있는 일을 해내더라. 같은 동료 배우로서 옆에서 지켜보는데도 감동적이었다. 촬영이 끝나고 곧바로 그 먼 곳까지 씩씩하게 차 타고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고맙기도 하고, 감동적이고, 찡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지운 감독, 송강호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함께 호흡 맞춘 인연이 있는 정우성은 이번 '거미집'에서 송강호가 연기한 김열 감독의 스승 신감독으로 분해 말 그대로 호연과 열연을 펼쳤다. 신감독은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신성필림을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사로 만든 당대 천재 영화 감독으로 등장한다. 70년 대 분위기를 내뿜는 정우성의 색다른 비주얼은 물론,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연기까지 특별한 특별출연의 정점을 찍으며 관객들에게 깜짝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화 '거미집' 송강호·정우성 스틸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송강호 역시 앞선 언론시사회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쳐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던 바, 송강호는 "정우성 배우가 그간 수 많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를 많이 보여줬지만 '거미집'은 또 새로운 모습이었다. 내 앞에 앉아서 광기의 연기를 하는데 깜짝 놀랐다. 하루 종일 찍는데 지치지도 않더라. 관객 분들도 이미 잘 알고 있는 정우성이라는 배우의 멋있고, 젠틀하고, 세련된 모습 외 처음 만나는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고 단언했다.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이자,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가 '밀정'(2016) 이후 약 7년 만에 재회한 다섯 번째 협업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송강호는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 당하던 시대,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 계속해서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는 영화 감독 김열로 분해 처음으로 카메라 뒤 감독을 연기하는 새 얼굴을 보여준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