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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효심이네' 억장 무너진 유이, 시청자는 복장 터졌다

입력 2023-09-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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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효심이네' 억장 무너진 유이, 시청자는 복장 터졌다

등골 브레이커 사고뭉치 가족의 안방 상륙이다.

16일 첫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는 효심네 가족이 소개되면서 우당탕탕 지지고 볶는 가족 드라마의 서막을 알렸다. 여기에 실종된 할머니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태호(하준)는 큰어머니 숙향(이휘향)과의 재회에서 미묘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 날 헬스트레이너 효심(유이)은 팀장으로 승진했다. 업무능력 평가 1위, 회원 인지도 1위, 월매출 3년간 1위의 성과를 인정 받은 것. 그 기쁨도 잠시. 청천날벼락이 떨어졌다. 사채업자에게 이자를 갚으라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알고 보니 엄마 선순(윤미라)이 대부업체에서 300만원을, 동생 효도(김도연)는 무려 3000만원을 빌려 썼다. 졸지에 총 3300만원이라는 거금의 사채 빚을 떠안게 된 효심은 억장이 무너졌다.

사건은 더 있었다. 선순이 집주인 끝순(전원주)과 함께 강원도 고성 파출소에 잡혀 있었던 것. 선순은 수십 년 전 갑자기 사라진 남편을 찾기 위해 점쟁이에게 사채를 덜컥 바쳤고, 점쟁이가 알려준 강원도 고성에서 남편의 이름과 같은 사람을 찾아냈다. 그런데 그는 어떤 여자와 살림을 차리고 있었다. 눈이 돌아간 선순은 끝순과 함께 그대로 돌진, 인정사정 없이 두 사람을 두들겨 팼다. 하지만 알고 보니 해당 인물은 남편과 이름만 같을 뿐, 남편이 아니었다. 결국 두 사람은 무단침입에 폭행과 재물 손괴죄로 파출소에 잡혀갔다. 효심은 고성까지 달려가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며 합의금을 물어줘야 했다.

그 사이 태호는 미국 유학 생활을 접고 귀국했다. 3년 전 실종된 친할머니 명희(정영숙)를 찾기 위해서였다. 치매에 걸려 집을 나가 사라졌다는 할머니로부터 “돌아온다면 안 된다”는 전화를 받은 후, 태호는 할머니의 실종과 부모님인 태산그룹 강준범 부회장 부부의 대관령 추락사고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됐다.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것. 부모님의 사망으로 그 자리를 차지한 큰아버지 진범(노영국)은 아내 숙향(이휘향)의 적극적인 내조에 힘입어 회장 자리까지 올랐다. 태호의 의심이 두 사람을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 역시나 숙향은 귀국한 태호의 깜짝 방문을 반기지 않았고,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태산가 미스터리도 주목도를 높였다.

각자의 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효심과 태호는 심란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한강 공원에서 달리기를 하던 중 사고로 부딪혔다. 다친 태호를 걱정하고 미안해하는 효심과 달리, 태호는 까칠한 태도로 일관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에게 좋지 않은 첫인상만 남겼다. 그리고 다음 날 효심이 늘 하던 루틴대로 피트니스 센터 오픈 전 개인 운동을 하고 있는데, 태호가 찾아왔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의 운명적 엔딩이 유일한 시청자들의 숨구멍이 됐다.

타이틀롤을 유이는 싱크로율 100%의 활약을 펼쳤고, KBS 주말드라마 르네상스 시대를 이끈 조정선 작가의 저력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첫 회 시청률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16.5%를 기록한 상황. 최근 시청자들의 저조한 반응으로 위기에 직면했던 KBS 주말드라마가 에너지 넘치는 '효심이네 각자도생'으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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