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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려!" 권총 빼든 경찰…흉기 든 남성 20초 만에 검거

입력 2023-09-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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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경찰이 흉기를 들고 길거리를 배회하는 남성을 향해 권총을 꺼내 제압하는 영상이 화제입니다.

한 교차로 부근에 흉기를 든 채 서 있는 남성이 보입니다.

[경찰 : 칼 버려! 칼 버려! 칼 버려! 엎드려! 엎드리라고!]

결국 권총을 겨누고 엎드리라고 하자 그제야 몸을 낮춥니다.

바닥에 흉기는 발로 차서 멀리 떨어뜨립니다.

[앵커]

굉장히 긴박한 상황이었는데, 경찰이 '테이저건' 대신 과감하게 권총을 빼들었네요?

[기자]

네, 지난달 27일, 충북 청주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퇴근 시간이라 유동 인구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인명 피해를 우려한 경찰이 곧바로 권총으르 집어들었고 20초만에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기자]

이 남성 길거리에서 왜 흉기를 들고 배회한거죠?

[기자]

경찰 조사 결과 40대 A씨는 이날 술을 마시고 생활용품점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포장지를 뜯고 활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아버지에게 혼나서 자해하기 위해 흉기를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폭력행위처벌법상 우범자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앵커]

앞선 영상 다시 한번 볼까요? 보디캠이라고 하죠. 아마 경찰관 몸에 부착된 카메라 같은데, 경찰이 단호하게 칼을 버리라고 외쳤고, 권총을 빼들었습니다. 결국 범인은 칼을 놓고 몸을 낮췄고, 경찰은 칼을 멀리 치워버립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 됐는데, 최근 무차별 흉기 난동 때문에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니까 일선 경찰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죠?

[기자]

네, 경찰청은 지난달 흉기 난동 같은 강력범죄가 발생하면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 물리력을 과감하게 사용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 정부는 모든 현장 경찰에게 저위험 권총을 보급한다고 밝혔는데요, 기존 권총에 비해 더 가볍고 격발할 때 반동도 적어서 사용하기가 더 쉽습니다.

발사 시 허벅지를 기준으로 뼈까지 도달하지 않도록 최대 6㎝ 정도에 박히도록 개발됐습니다. 저위험 탄 외에 공포탄과 9㎜ 보통탄도 사용할 수 있고요, 총기 손잡이 부분에 삽입해 사격한 시간과 장소, 발사각 등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스마트 모듈'도 탑재돼 있어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물론 늘 따라오는 걱정이 자칫 과한 총기 사용으로 인명피해가 불필요하게 생기는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경찰도 이부분 각별히 조심해야겠죠.

[앵커]

아까 본 청주 길거리 상황 권총으로 제압했는데 경찰이 직접 공개한 영상이잖아요. 그만큼 위급한 상황에는 앞으로 경찰이 적극적으로 총기를 사용하겠다는 메시지로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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