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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으로 1조3000억 챙긴 사이트 운영자 국내 송환

입력 2023-08-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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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조직 총책이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챙긴 돈만 1조 원이 넘습니다.

어제(30일) 한국으로 향한 비행기 안입니다. 승객들이 다 빠져나간 뒤 검정 모자를 눌러쓴 남성에게 경찰이 영장을 집행합니다.

[경찰청 관계자 : 본인 체포영장을 집행할 겁니다. 본인 도박 공간 개설 혐의로 체포영장 발부되어 있고…]

손에 수갑이 채워진 이 남성은 필리핀 마닐라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1조 3천억 원의 부당 이득을 얻었습니다.

[앵커]

아니 도박으로 1조원 넘게 이득을 챙겼다는게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데, 이렇게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데 국내로 송환되기까지 2년이 넘게 걸렸다고요?

[기자]

이 남성은 지난 2021년 9월에 필리핀에서 검거됐습니다. 하지만 필리핀에서는 형사사건의 재판이 끝날 때까지 추방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허위로 사건을 계속 신고해 국내 송환을 피해왔습니다. 경찰이 필리핀 법무부에 이같은 사실을 전달하며 조기 송환을 요청한 끝에 검거 2년만에 필리핀에서 추방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앵커]

결국 우리나라로 와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는데, 도대체 1조원이 넘는 돈을 어떻게 벌어들인 건가요?

[기자]

불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호텔 카지노 도박 장면을 생중계하거나, 스포츠 경기에 판돈을 거는 이른바 '토토' 방식으로 부당 이득을 챙겨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결국 1조원 넘게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것은 누군가는 그만큼 돈을 잃었다는 게 되잖아요. 불법도박의 악순환이 되풀이되선 안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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