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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막고 자던 만취운전자, 알고보니 '죄목 11건' 수배범

입력 2023-08-2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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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선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술에 취해 주차장 입구에 차를 댄 채 잠이 든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이 누군지 밝히지 않고 버텼는데, 알고 보니 성폭행 혐의 등으로 수배된 상태였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승용차에 경찰들이 다가갑니다.

50대 남성, 주차장 입구를 막고 잠을 자고 있습니다.

[더, 더, 더더더더더더더.]

혈중 알코올농도는 0.127%, 면허 취소 수준입니다.

주민등록번호를 묻자 엉뚱한 번호를 댑니다.

[아닌데. {맞는데.} 다시 말씀해보세요. 아니에요. 안 나와요. {나오는데 왜 안 나와요.} 사실대로 말씀하시라고요.]

차에 신분증이 있다며 시간을 끕니다.

[가방이나 지갑 없으세요? {네 없어요.} 내리세요.]

차도 휴대전화도 다른 사람 명의였는데, 수상한 행동은 계속됐습니다.

[핸드폰으로 다른 사람 주민번호 받고, 주민등록번호 있는 서류 막 받고 있어요. {아니 아니야.} 도주 우려성이 너무 높아요. 현 시간부로 도로교통법 위반 음주운전으로 체포한 거예요.]

지구대에 와서도 입을 다물고 한참을 버팁니다.

[서수원/현장 출동 경찰관 : 지문 채취해서 신원을 확인하려고 하니까 그제서야 포기를 하고 본인의 인적사항을 댔습니다.]

수배 중인 걸 숨기려 했던 겁니다.

사기, 성폭행 등 죄목만 11건,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까지 발부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긴급 체포해 검찰로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 대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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