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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거래하자" 속여 롤렉스 빼앗고 폭행…법원은 정상참작?

입력 2023-08-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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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중고 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서 거래를 하자고 속여 고가의 시계를 빼앗고 폭행한 3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거래장소는 음식점으로 공공장소였는데도 범행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기자]

당근마켓은 우리가 자주 손쉽게 거래를 하는 사이트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거죠?

[기자]

사건은 지난 1월 대전 서구의 한 음식점에서 벌어졌습니다. 중고 거래 장터인 당근마켓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자리였습니다. 판매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30대 A씨는 테이블 위에 있던 시가 1천200만 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훔쳐 달아나려 했습니다. 뒤쫓아 나온 판매자에게 붙잡히자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폭행하고, 외투 안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빼면서 '칼이 있다. 덤비면 찌른다'고 협박하며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앵커]

법원은 결국 징역형과 함께 전자발찌 부착도 명령했다고요?

[기자]

네, 강도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습니다. A씨는 강도치사죄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9월 출소한 지 5개월도 지나지 않아 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앵커]

그래도 법원이 어느 정도 정상참작을 해줬다고 하는데, 이건 무슨 얘깁니까?

[기자]

1심 재판부는 "시계가 피해자에게 반환됐고 처음에 의도한 것은 절도 범행이었으나 피해자가 뒤따라오자 폭행한 점, 출소한 뒤 처음 만난 중학생 아들을 위해 앞으로는 죄를 짓지 않고 살겠다고 다짐하는 점 등을 참작해 강도상해죄의 최저 형량을 선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A 씨와 검사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기자]

중고거래가 좋은 점이 많은데 요즘 세상이 흉흉해져서 모르는 사람을 만난다는게 조심스럽고 두려운 마음도 들거든요.

[기자]

네, 그래서 직접 만나 물건을 확인하는 대신 편의점 택배로 안전하게 거래하는 방식을 선호하고요. 중고나라의 편의점 픽업은 30대가 가장 많이 찾고 있습니다.

대면 거래를 우선시하는 당근마켓은 안전거래 가이드를 마련했는데,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공공장소에거 거래하기, 3인 이상 함께 모이기 등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람 많고 CCTV 있는 지하철역에서 거래하고 이런게 좋다는 말도 나오더라고요. 일상에서 불안감을 갖고 살아야한다는게 씁쓸하지만, 당장 또 안전 챙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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