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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고 놓쳤다!' 신협 강도, 비행기 타고 유유히 해외로

입력 2023-08-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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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대전에서 은행 턴 강도가 유유히 비행기 타고, 베트남으로 달아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도착지는 베트남 다낭이었습니다.

[앵커]

이 강도 사전에 치밀하게 범죄를 준비했다고요?

[기자]

네, 은행 영업점을 털 땐 헬멧에 점퍼 차림. 오토바이를 훔칠 때는 모자를 쓰고 우산을 들었습니다. 경찰은 사건 직후 250명을 투입해 추적했지만, 이틀 동안 범인이 누군지 전혀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 사건 발생 이틀 만인 지난 20일 오전 인천 공항을 통해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했습니다. 뒤늦게 범인을 특정하는 바람에 수배나 출국 금지조차 하지 못한 겁니다.

왜 이렇게 범인 확인이 늦었는지 경찰의 설명 들어보시죠.

[이두한/대전경찰청 강력계장 : 옷을 계속적으로 갈아입고 이동수단도 여러 개를 갈아타면서 이동을 했기 때문에 특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앵커]

범행시간도 굉장히 짧았다고요?

[기자]

지난 18일 오전 11시58분쯤 대전시 서구의 한 신협 지점에 헬멧을 쓴 남성이 침입해 소화기 분말을 쏘고 흉기로 직원을 위협하며 현금 3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그가 신협에 들어와 현금을 강탈해 달아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분이었습니다.

[앵커]

범인의 신상에 대해선 어느 정도까지 파악됐습니까?

[기자]

범인은 40대 남성입니다. 자주 옷을 바꿔 입었고 훔친 오토바이와 지인 차량, 대중 교통을 번갈아 이용했습니다. 범행 2주 전 지인 차량을 빌렸고 출국 직전 돌려줬다가 꼬리가 잡혔습니다. 범인은 도박 빚에 시달렸던 걸로 알려졌고 오래 범행을 준비한 걸로 보입니다.

[앵커]

범인은 이미 베트남으로 떠났는데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이뤄지게 됩니까?

[기자]

범인을 놓친 경찰은 지금으로선 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한 뒤 체포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베트남 당국에 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A씨 거주지와 가족 등의 집을 수색할 방침입니다.

[앵커]

강력 사건은 잇따르는데, 경찰이 이를 제대로 막아낼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드는 일이 벌어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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