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씨네+]夏가고 秋온다…'천박사'·'거미집'·'1947 보스톤' 추석 대격돌

입력 2023-08-22 18:3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씨네+]夏가고 秋온다…'천박사'·'거미집'·'1947 보스톤' 추석 대격돌
가을 극장가는 제대로 된 수확을 할 수 있을까.

여름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영화계는 쉴틈 없이 가을을 맞이할 채비에 나섰다.

앞서 여름 극장가는 흥행면으로는 주춤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가을 극장가로 다시금 심기일전한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김성식 감독)', '거미집(김지운 감독)', '1947 보스톤(강제규 감독)'까지 각 배급사의 기대작이 출격한다. 오컬트 코믹 액션물에 블랙 코미디, 드라마 장르까지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추석대전답게 배우진도 화려하다. '흥행보증수표' 강동원, 송강호·임수정, 하정우·임시완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로 가득하다.

[씨네+]夏가고 秋온다…'천박사'·'거미집'·'1947 보스톤' 추석 대격돌
첫 스타트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끊었다. 2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작보고회로 첫 포문을 열었다. 추석 라인업 중 가장 오락성이 짙다. 제목도 '빙의'에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로 바꾸고, 장르물의 종합선물세트를 자신했다.

영화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컬트, 액션, 판타지, 코미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것. 주역 강동원을 비롯해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까지 성별과 세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개성의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강동원이 '전우치'로 증명했듯 판타지와 현실이 맞닿은 작품을 그의 매력으로 완성시킬 예정이다.

[씨네+]夏가고 秋온다…'천박사'·'거미집'·'1947 보스톤' 추석 대격돌
'거미집'은 29일 오전 제작보고회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지난 5월 제76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이어 제70회 시드니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해외에서 먼저 알아본 작품으로 눈도장을 찍게 됐다. '칸의 남자' 송강호의 신작답게 칸 현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밀정'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 역시 관전포인트다. '장화홍련'의 인연 임수정과도 20년 만에 재회했다.

[씨네+]夏가고 秋온다…'천박사'·'거미집'·'1947 보스톤' 추석 대격돌
강제규 감독은 '장수사회' 이후 8년 만에 새 작품 '1947 보스톤'을 선보이게 됐다. 다른 두 작품이 추석 개봉만 예정한 것과 달리, '1947 보스톤'은 지난 14일 일찌감치 9월 27일을 개봉일로 정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 대한민국 첫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의 감동 실화를 다룬 영화로, 하정우가 손기정, 임시완이 서윤복 역을 맡았다.

이처럼 '1947 보스톤'은 강력한 스토리의 힘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여름 극장에서 '비공식작전'을 선보였던 하정우는 연이어 추석 극장에도 출격하며 바쁜 가을을 보낼 예정이다. 지난 2월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로 다시금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을 연기한 임시완은 이번엔 따뜻한 휴머니즘 가득한 캐릭터로 감동을 안길 전망이다.

본격적인 추석 대전이 시작하기 전 여름 유일 스일러인 신혜선의 '타겟(박희곤 감독)'과 또 다른 칸영화제 화제작인 정유미, 이선균 주연의 '잠(유재선 감독)'이 복병으로 기다리고 있다. 한 관계자는 "생각보다 여름 극장가는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다. 업계 사람들끼리는 충격 아닌 충격을 받기도 했다. 추이로 봤을 때 추석 극장가 역시 쉽지 않을 수 있지만, 힘을 낼 수 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 결국은 더 좋은 영화로 관객들에게 호소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고 전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