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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익명 계정으로 올라온 '칼부림 예고' 30대 체포

입력 2023-08-22 10:14 수정 2023-08-2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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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경찰 직원'으로 표시된 사용자가 "강남역에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커졌는데요, 조금 전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에 따르면, 어제 살인예고글을 게시한 이 글쓴이가 오늘(22일) 아침 8시 32쯤에 서울 소재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피의자는 30대 남자로서 경찰관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본인은 회사원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앵커]

회사원이라면 경찰 계정을 사칭해서 쓴 거군요?

[기자]

네, 경찰관 계정을 사용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추후 조사를 통해 밝혀질 내용입니다. 이번 사건의 경위를 살펴보겠습니다.

블라인드 게시판에 어제 올라온 살인 예고글인데요, 보시죠.

범행 현장으로 강남역 1번 출구를 지목했습니다.

다들 몸을 사리라고도 적었습니다.

블라인드 게시판은 '자신이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의 이메일'로 인증을 해야만 가입하고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작성자의 직장명이 '경찰청'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경찰관이 살인예고글을 올렸다라는 우려가 커진 겁니다.

[앵커]

다시 정리하면, 어제 강남역 칼부림 예고글을 올린이가 블라인드 앱에 '경찰청' 소속으로 표시돼있어서 논란이 컸는데, 오늘 아침 체포됐습니다. 일단 경찰은 아닌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한 상태고요, 오늘 수사가 더 이뤄지겠네요.

[앵커]

글을 작성한 사람이 경찰은 아니라는게 확인은 됐지만, 최근에 온라인에 살인 예고글이 잇따르고 있는데, 왜 그런걸까요?

[기자]

흉악 범죄가 올들어 특히 잇따랐습니다. 정유정부터 이번 최윤종까지, 모두 외톨이처럼 지내온 청년층이 저질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정한 직업이 없고 교류하는 사람이 적었습니다. 이러한 사건이 이어지면서 살인예고글도 많아졌습니다. 경찰에서는 유사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법집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살인예고뿐만 아니라 '흉기를 휘두르는 범죄'도 연일 끊이질 않는데요, 최근엔 편의점에서 술을 사려는 미성년자에게 신분증을 요구했더니 대뜸 흉기로 위협하는 일이 벌어졌다고요?

[기자]

네,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한 남성이 전화를 받으며 편의점 안으로 들어옵니다.

냉장고 쪽으로 걸어가 소주병과 맥주캔을 꺼내고는 계산대로 가져갑니다.

어려 보이는 외모에 편의점 주인은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합니다.

그 말 듣고 뒤돌아선 남성 갑자기 허리춤에 차고 있던 흉기/를 꺼냅니다.

[피해 편의점 주인 : 그냥 대꾸도 안 하고 캔맥주 하나를 들고 나가려고 그러더라고요. 지금 뭐 하는 거냐고 가져오시라고 그랬더니…'칼 보여주면 어떻게 할 건데요?' 이러는 거야.]

[기자]

영상을 보니 어려 보이는데, 흉기를 들고 다닌 이 남성 신원은 확인됐습니까?

[기자]

경찰이 추적했는데 3주 가까이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 고등학교를 중퇴한 18살 미성년자였는데 이 사건 뒤 다른 범죄로 소년분류심사원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로 이 미성년자를 입건했습니다.

[앵커]

한번 흉기를 본 편의점 주인은 굉장히 불안할 것 같습니다. 또 경찰로 추정되는 사람이 올린 범행 예고글 소식도 전해드렸는데, 누가 이런 글을 쓴 건지 진짜 경찰이 맞는지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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