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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한 일 아니야" 최수영, 실명 치료제 연구 '3억 기부'

입력 2023-08-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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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순천대학교 부천병원〉

〈사진=순천대학교 부천병원〉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최수영(수영)이 실명 질환의 국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기금을 전달했다.

21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수영과 실명퇴치운동본부 회원들이 지난 18일 실명 질환 국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추진금 3억 원을 기부했다"고 알렸다. 수영은 지난 2012년부터 실명 퇴치 운동 본부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 관련 수영은 자신의 SNS에 '첨단 유전자 치료의 시대가 오고 있다. 연구가 잘 돼서 시각장애인 분들이 하루 빨리 밝은 세상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실명퇴치운동본부 홍보대사로서 대표로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이번 기부금은 유전성 망막 질환 환우 분들과 저, 그리고 꾸준히 도움을 보내주고 계시는 많은 분들의 크고 작은 손길로 모인 금액이고 제가 혼자 한 것이 아니다. 제가 혼자 한 것처럼 기사가 나서 오해가 있을까 봐'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이번 기금은 수영을 포함해 13명의 환우와 가족이 참여하는 투자 펀드 형식으로 조성했다. 비밍 이펙트 (Beaming Effect) 행사 관련 모금 활동에 국내 및 해외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뒤따랐고, 소녀시대 유리와 티파니, 서현도 함께 했다.

수영은 '꾸준히 성원을 보내주고 계시는 우리 팬 분들 그리고 제가 하는 기부 활동을 관심 갖고 참여해줬던 유리와 서현이, 티파니에게도 너무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누구보다 치료제가 개발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계실 환우 분들과 가족 분들, 이 시간에도 밝은 세상을 위해 땀 흘리고 계실 연구진 분들 응원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와 함께 수영은 '9월에 있을 마라톤 대회와 실명퇴치운동본부에도 꾸준히 관심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이번에 조성된 환우 기금은 바이오 전문 투자사인 젠엑시스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되며 향후 기업 활동에 따라 투명하게 운용될 것이라는 후문이다.

기금 전달 행사에서 순천향대학 안과 과장으로 올리고앤진 벤처 기업을 창업하게 된 박태관 교수는 "그동안 실명 질환의 변이 유전자 연구와 함께 실명 퇴치 운동 본부의 자문 의사로 활동하면서 눈이 멀어가는 환우들의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과학자로서 크나큰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초기 단계의 연구부터 그동안 실명 퇴치 운동 본부의 홍보대사인 최수영 배우의 남다른 관심과 지원이 뒤따랐다"며 "특히 선진국의 질환 단체처럼 이제는 환우들과 함께 직접 펀드를 조성하여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 시키고자 하는 일은 아마도 국내에서는 최초의 사례가 아닌가 싶다"고 의미를 더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 = 순천대학교 부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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