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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샀는데 찬바람이 안 나와요'…해외직구 주의보

입력 2023-08-18 10:15 수정 2023-08-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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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해외 쇼핑몰 등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에어컨의 냉방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우선 광고를 볼까요? 문제가 된 쇼핑몰에서는 독일 미니 벽걸이 에어컨이라며 특히 IPX4급 방수가 된다, 그래서 욕실에서 써도 된다라고 홍보합니다. 냉방뿐만 아니라 겨울엔 난방까지 가능한데 이게 단돈 7만 원이라고 소개합니다.

[앵커]

정말 귀가 솔깃한 문구인데요, 작은 방이나 책상 위에 설치해 두고 혼자서 사용하기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런데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거죠. 에어컨에서 가장 중요한, 찬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고요?

[기자]

네, 이건 뭐 팥 없는 찐빵, 노른자 없는 계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광고 문구에는 "독일 공법 및 품질 보증", "여름철 순간 냉각"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 배송된 상품은 냉방 기능이 없어 냉기가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 상품명과 설명에는 독일이라는 문구와 국기까지 있지만, 상품의 정확한 제조사나 원산지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앵커]

한마디로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비어있다는 건데, 제대로 환불을 받기도 어렵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5~7월 이와 관련한 해외 직구 관련 상담은 총 17건이었습니다. 상품을 받아본 소비자가 제품 하자나 상품 설명과 다른 제품 상태 등을 사유로 반품 및 환불을 요구하면 사업자는 "일부 금액만 환급할 테니 제품을 그냥 사용하라"고 제안하거나 무응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심지어 상품 배송 전에 주문 취소를 요구해도 모두 거부했습니다. 일부는 사업자 소재지가 홍콩 등으로 표기돼 있었지만 모두 정확한 사업자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앵커]

해외 직구 사이트 이용할 때 후기도 잘 살펴보시고,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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