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석 달 전 확보한 의사 6명뿐…탈진환자 속출하자 우왕좌왕

입력 2023-08-15 20:17 수정 2023-08-15 21:18

'의사 1명당 1400명 수준'…예측 오류
한의사협회 진료 제안했지만 '묵살'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의사 1명당 1400명 수준'…예측 오류
한의사협회 진료 제안했지만 '묵살'

[앵커]

부실했던 준비 상황도 따져보겠습니다. 대회가 열리자마자 문제가 됐던 게 무더위로 온열질환자는 속출하는데 그에 비해 의료진은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저희가 확인해 보니 4만 명 넘게 참가하는 행사인데, 대회 석 달 전 확보된 의사 숫자는 6명뿐이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월 14일 잼버리 조직위가 만든 문건입니다.

필요한 의사는 28명인데, 6명밖에 확보하지 못했다고 돼 있습니다.

28명을 확보했다고 해도 의사 1명 당 대원 1400명 정도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처음부터 예측 자체가 턱없이 부족했던 겁니다.

이 문서가 만들어지기 한 달 전쯤, 대한한의사협회는 진료를 돕겠다고 조직위에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답도 받지 못했습니다.

[황건순/대한한의사협회 총무이사 : 한방 의료봉사를 하겠다고 제안을 드린 거고. 답변이 안 와가지고 저희가 한 달 뒤에 한 번 더 보내고, 또 한 달 뒤에 한 번 더 보내고…]

대회 한 달 전 진료센터가 아니라 체험부스는 열어도 된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잼버리 개막 직후 하루 100명 넘게 탈진하는 환자들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체험부스에서 한의사 등 14명이 엿새동안 1400명 넘게 진료를 봤습니다.

취재진은 인력 준비가 왜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조직위에 물었지만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조직위는 의사 수를 45명으로 조금 늘려 대회를 시작했지만,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그때서야 의사 수십명을 더 투입하는 등 우왕좌왕했습니다.

관련기사

여가부 "책임 의식 부족, 동의 못 해"…전북도 "권한만큼만 책임" '막 내린 잼버리' 야영장 철거에만 수십억…재활용 계획도 없어 'K팝으로 막판 반전' 논란의 잼버리, 12일간 벌어진 일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