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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 농원서 탈출한 암사자 사살…"불법 사육 추정"

입력 2023-08-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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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늘(14일) 아침 7시 20분쯤 경북 고령군의 한 관광농원에서 기르던 암사자 1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다가 1시간 10여 분 만에 사살됐습니다.

고령군은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암사자 탈출 상황이 종료됐음을 군민 등에게 알렸습니다.

암사자가 탈출한 곳은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 목장 인근입니다. 이 때문에 한때 근처 북두산의 입산도 금지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합동으로 사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결국 붙잡으면서 암사자의 탈출은 1시간여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앵커]

아니 요즘 사건 사고가 많은데, 사자가 탈출했다는 소식까지 접하니 무섭고 당황스러운데요, 탈출하게 된 경위가 밝혀졌나요?

[기자]

사자가 탈출한 곳은 일반적인 동물원보다는 규모가 작은 관광농원입니다.

탈출한 암사자가 수풀 사이에 몸을 숨기고 있는 사진이 입수됐는데요, 얼핏 나뭇잎과 분간이 힘든 모습입니다. 발견 된 곳은 농원으로보터 4~5m 떨어진 곳으로 멀리 가지는 못했습니다.

해당 농원은 지난해 2월 군청으로부터 관광농원에 지정돼 관광객을 상대로 운영 중이었습니다.

소 축사와 관련한 운영 허가는 받았으나, 사자 사육 허가는 받지 않아 불법이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고령군은 밝혔습니다.

20년 정도 된 암사자가 우리를 탈출해 산으로 도주했다고 신고가 접수됐고 결국 소방과 경찰이 합동 수색을 하던 중 인근 발견돼 사살된 뒤 유관기관에 인계됐습니다.

[앵커]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사살이 불가피했겠지만 온라인에선 "20년 갇혀 살다가 사살된 사자도 딱하다"는 반응도 있고요. 일단 다친 사람 없어서 다행이고, 1시간 만에 포획을 한 게 다행입니다만 규정에 맞은 사육환경이었는지 또 탈출 경위도 철저하게 조사가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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