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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이대로면 수도권 강타…10일 오전 남해안 상륙

입력 2023-08-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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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방향을 서쪽으로 조금 더 틀며 서울에 바짝 붙어 수도권을 관통할 전망입니다. 예상 경로 내일(10일) 오전 7시에서 8시쯤 남해안에 상륙한 뒤 직선으로 곧장 북진하겠는데요,

내일 오후 3시쯤엔 청주 부근을 지나고, 내일 밤 9시를 전후해 서울 등 수도권을 통과하겠습니다.

문제는 이동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겁니다. 내일 오전 상륙한 뒤 시속 20km 안팎의 속도로 북상하겠습니다.

지난해 남해안에 상륙한 힌남노가 시속 50km로 빠르게 이동해 한반도 머무는 시간 짧았던 것과는 크게 대조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기자]

이렇게 속도가 느리게 올라오는 것이 마치 역대 가장 피해가 컸던 2002년 루사와 닮은 꼴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2002년 당시 루사의 이동속도는 시속 15km로 느리게 올라와 강릉에만 하루에 870mm의 물폭탄이 쏟아졌고 전국에 5조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만, 20년 전과 비교해 방재 시스템 등이 달라졌기 때문에 단순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태풍 카눈, 왜 이렇게 느리게 이동하는 겁니까?

[기자]

현재 한반도 주변은 왼쪽의 티벳고기압과 오른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 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엔 태풍을 강하게 밀어붙일 세력이 없어 이동 속도 또한 느려진 겁니다. 여기에 뜨거운 바닷물은, 카눈이 힘을 잃지 않게 에너지를 계속 실어주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위기경보 심각단계가 내려지면서 여러가지 대비가 이뤄지고 있죠?

[기자]

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경남 지역 해수욕장 5곳이 통제됐고요, 지하차도 등 도로 13곳과 숲길 15개 구간도 통제된 상태입니다. 한국철도공사 오늘부터 모레 금요일까지 열차 운행 속도와 시간 등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또 남해상엔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 모든 해안가에는 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앵커]

네, 이번 태풍 큰 피해 없이 지나가기를 바라고요, 내일 저희가 태풍 특보를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계속해서 JTBC 뉴스에 귀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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